지난 7월 6일, 티베트 정신지도자 달라이라마가 70세 고희를 맞았다. 나는 뉴욕에 이주한 8년 동안 달라이라마의 얼굴을 3차례나 직접 보았다. 내가 이처럼 달라이라마를 ‘자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뉴욕에 와서 설법할 때면 언제나 바쁜 와중에도 티베트족과 한족 두 민족이 앞으로 화목하게 지낼 수 있도록 티베트 자치 혹은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중국인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었다.
1959년, 달라이라마가 중국공산당의 탄압으로 해외 망명을 선택했을 때 나는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당시 나는 티베트 반란에 대한 전시회를 본 적이 있는데 티베트는 야만적이고 낙후한 지역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나중에 중국공산당의 깡패 본성을 갈수록 똑똑하게 인식함에 따라 티베트에 대한 잘못된 인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직접 티베트인들과 접촉한 것은 뉴욕에 도착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장쩌민과 기타 중국 지도자가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벌어지는 항의 활동에서 만날 수 있었으며 나중에는 그들의 일부 활동에 참가하면서 더 가까이 접촉할 수 있었는데 그들은 소박하고 선량하며 성실했다.
나는 소수민족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지만 실제 접촉하는 과정에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들과 비교할 때, 공산당의 교육을 받은 일부 중국인들은 너무 영악하고 언제나 잘난척하며 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익을 얻어내려 하기에 교활해 보인다. 이는 나로 하여금 전반 중국 문화와 교육에 대해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달라이라마와 3차례 접촉한 인상을 말한다면 그는 말수가 적고 일반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촬영을 할 때 곁에 있는 사람을 가까이에 끌어당긴다든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꼭 대답을 해준다든지 등등 사소한 행동에서 정신적 지도자다운 매력을 보여 주었다. 또한 그는 티베트 불교의 1인자이기 때문에 말은 비록 많지 않으나 깊은 내포를 가지고 있어 되새겨볼 가치가 있었다.
달라이라마도 중국공산당이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 현재 무슨 계산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중공은 오직 달라이라마만 사망하면 만사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지연술’을 쓰고 있다. 그들은 11세 판첸라마를 자기 마음대로 제정했던 것처럼 앞으로 티베트에서 공산당 라마들을 배양하기만 하면 티베트 통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고도의 자치권을 요구하고, 정치적 요구 대신 종교 문화의 보존을 강조하면서 중공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공 깡패는 한편으로는 티베트인들의 자치 요구를 숨기고 늘 달라이라마 한사람이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며 담판을 거절하거나 합의를 볼 수 없는 구실로 삼는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말도 안 되는 요구 조건들을 내놓는다.
그 중 한 조건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에 돌아가지 못하고 베이징에서 감시를 받는 가택 연금 생활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인데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인사가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일 리 없다.
또 다른 한 조건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 독립뿐만 아니라 대만 독립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달라이라마는 이미 베이징의 반대로 대만에서의 설법을 포기했는데 중공은 무엇을 더 요구하는 것인가? 그는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권 투사인데 중공이 대만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기본 인권을 짓밟는 것을 찬성할 수 있겠는가?
달라이라마의 이지적인 투쟁은 그가 국제적인 지지를 얻도록 만들었다. 중공이 백방으로 위협하고 있으나 많은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그를 초청하고 있으며 클린턴과 부시는 베이징을 방문할 때마다 모두 달라이라마를 위해 말을 하며 중공에 큰 압력을 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공은 할 수 없이 달라이라마의 대표가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을 허락해 두 차례 대화를 가졌다. 최근에도 스위스에서 한 차례 접촉이 있었다.
그러나 ‘지연술’을 쓰고 있는 중공은 다만 쇼를 하고 있는데 불과하다. 선량한 티베트인들은 비록 이러한 대화에 큰 기대를 가지고 망명 생활을 끝내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에서 답보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 민주 국가들은 인권 대화를 통해 중국의 인권상황이 개선되었다고 여기면서 기뻐하지만 중공이 항상 속임수를 쓰는 관계로 실제 중국의 인권 상황은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때문에 달라이라마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한 방면으로, 원래 정치와 종교가 한데 융합되었던 티베트 망명 정부에 민주 선거 제도를 주입해 민주적인 정부가 되도록 하는 과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심지어 달라이라마 호칭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모두 티베트 불교에 대한 중대 개혁인 동시에 티베트가 중공 통제하의 사이비 종교 취급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패 조치이다. 그러나 자비를 마음에 품고 있는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깡패조직 중공과 대항하기는 확실히 그리 쉽지 않다. 이는 한 차례 선과 악의 대결이다. 어찌 되었든지, 악으로 가득 찬 깡패조직 중공은 이미 멸망을 앞에 두고 있으므로 달라이라마와 티베트인들은 조금 더 인내할 필요가 있다. 천리(天理)는 중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글/ 린바오화(林保華, RFA)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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