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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성룡과 가오즈성, 그리고 진정한 용기’

편집부  |  200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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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D.J. 맥과이어

 

[SOH] 대부분 사람들은 ‘성룡’을 두고 ‘겁쟁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액션영화에서 대역 없이 위험한 묘기를 펼치는 성룡의 육체적인 용기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 세트장에서 부상 위험을 무릅쓰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있다. 성룡은 지금까지 섰던 무대 중 가장 큰 무대에서 결국 용기를 잃었다.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성룡은 그의 최근 영화를 금지한 공산주의 검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청중 속에 원자바오 총리가 앉아 있었고, 성룡은 반(反)자유 설교자로 돌아섰다. 그는 말했다.


“저는 자유를 갖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혼란스러워요. 여러분 역시 자유롭다면 여러분은 홍콩과 같이 될 것입니다. 매우 혼란스럽죠. 대만 역시 혼란스럽습니다.”


 

그는 또 덧붙였다. “저는 우리 중국인들이 통제돼야 한다고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통제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게 될 뿐입니다.”

 

성룡의 친중공(중국공산당) 노선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다음 영화에 OK 사인을 받기 위해 중공에게 아첨하는 것’, ‘불쌍한 중국인을 바라보는 엘리트의 성숙되지 못한 관점’ 등 여러가지 설이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성룡의 발언은 그가 어느 쪽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알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돈을 진실과 자유, 그리고 중국인들보다 높게 평가했다. 보기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가오즈성의 용기


반면, 성룡과는 달리 중국의 유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은 알려지지 않은 감옥에서 중공 경찰의 손에 고통을 받고 있다.


성룡과 같이 가오즈성도 중공의 눈에는 그의 직업군에서 첫번째 위치를 차지 하고 있었다. 가오는 법률전문가다. 성룡과 같이 가오즈성도 당의 노선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정권에 대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정의를 위해 싸울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다. 성룡과는 달리, 가오즈성은 후자를 선택했다.


가오즈성은 왜 정권이 자신들과 신(神) 사이에 공산당을 끼워 넣기를 거부하는 파룬궁수련자들과 기독교인들에게 그토록 잔인하게 탄압하는지 궁금해했다. 중공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가 이런 일이 왜 발생했는지 ‘공개적으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윽고 그는 공산당의 박해를 받은 이들을 위한 법적, 정치적 변호사가 됐고, 그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냈다.


짐작한대로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오즈성의 부인과 자녀들은 올해 초 중국을 가까스로 빠져 나왔다. 중공이 이를 알았을 때 가오즈성은 사라졌다. 오늘까지 아무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끔찍한 고문을 당했는지, 그가 아직 살아있는지조차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가오즈성은 진정한 영웅이다. 그는 박해받는 사람들을 돕고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것에 그의 직업과 명예, 경력, 생계 그리고 그의 생명까지 걸었다.


중국 엘리트의 관점


이와 대조적으로 성룡은 대중에 영합하고 대중의 박수갈채에 커왔으나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았다. 특히 존 폼프렛이 지적한 것처럼 성룡은 단순히 중국공산당의 지원을 받은 엘리트들이 써먹는 노선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있다. 폼프렛의 발언이다.


“성룡은 단지 다른 부유한 중국인들이 해온 대로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천안문(톈안먼)사건 이후 20년간 중국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죠.”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그가 중국 부자들이 중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깔보고 경멸스러워 하는 관점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성룡이 중국인들이 통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을 때, 확신하건대,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것이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의 엘리트 청중들이 들었던 것이고 왜 그들이 그에게 환호했는지 설명해 줍니다. 중국 엘리트들과 대화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중국인들의 평균 수준은 매우 낮기 때문에 완전한 자유를 가질 수 없다.’”

 

“물론 엘리트는 더 자유롭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들도 그들의 자유를 유지하고 중국 대중들보다 더욱 많은 이득을 얻으려면 국가 기관에 더욱 의지해야 합니다.”


가오즈성은 이전에 그들과 같은 엘리트에 속했었다. 그러나 그는 그 허울의 본질을 알았다. 그것이 그가 정권에 대해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는 이유이고, 우리들에게 영웅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가오즈성은 중공에게 매수되는 것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미래 세대는 성룡이 은퇴하고, 그의 영화사가 없어지거나 그의 영화가 흥행작 선반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이후에도 영원히 가오즈성을 기억할 것이다. 성룡은 은막에서만 영웅이었지만, 가오즈성은 현실에서 진실한 영웅의 면모를 체현했다. 가오즈성은 진짜 영웅이지만 성룡은 TV 영웅일 뿐이다.


※ D.J. 맥과이어: 차이나 이-로비(e-lobby)의 공동 창립자이자 ‘어둠 속의 용: 중공은 어떻게 그리고 왜 테러와의 전쟁에서 적을 돕는가’의 저자이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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