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에 전세계가 놀라워하고 있지만 부패 제국에 살고 있는 중국 국민들의 느낌은 가장 남다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시하면서 그가 자신의 잘못에 수치감을 느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토론방인 ‘강국논단’에서 한 네티즌은 “수치를 아는 사람은 용감한 사람이다. 이 점에서 인간 노무현의 빛나는 점을 보았다. 만약 이 같은 빛을 중국의 부패 관리들에게서 볼 수 있다면 중국도 희망이 있으련만..”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인간의 약점으로 인해 권력자들은 잘못을 범하기 쉽다. 잘못을 범하고 죄를 지었을 때 용서를 비는지 아니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생각하는지는 도덕의 최저선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시험한다. 인류사회의 가치를 존중했다는 이 한 점만으로도 노무현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도 자살 대국이지만 자살하는 사람들은 모두 임금 체불 노동자,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농촌 여성들, 실업 노동자 등 대부분 사회 하층에서 생활고에 못 이겨 부득이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정작 죽음으로 죄를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태연하게 잘 살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빌어 중국의 현실을 비판한 글들도 꼬리를 물었습니다.
한 시사평론가는 “자살은 가장 좋은 문제 해결방식이 아니지만 그의 행동에는 열정이 숨어 있었으며 인격과 존엄이 살아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공산당의 폭력 통치와 전통문화 파괴로 가장 기본적인 도덕성까지 파괴된 중국에서 공산당 관리들의 부패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고 특히 사법체계의 부패는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게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과정과 사망 전반 과정은 중국의 현실과 선명하게 대조되었고 반성의 목소리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기 포탈사이트 신랑(Sina)의 한 블로거는 ‘노무현의 자살로부터 본 중한 양국의 민주와 법률’이라는 게시물에서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편견까지 버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철저한 부패 척결과 사법체계의 진지한 태도와 대조해볼 때 중국은 거리가 너무나 멀다. 전에는 다소 한국을 깔보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네티즌들은 수치감과 존엄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사회 도덕의 타락과 중국의 부패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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