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7월 1일부터 실시하기로 예정했던 웹필터링 소프트웨어 ‘그린댐’의 의무화 설치를 연기한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했습니다.
관영 신화사 통신이 이 소식을 전한 것은 30일 저녁 8시 이후였습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고조되고 있는 비난 여론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다는 증거입니다.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일부 업체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실제 상황에 따라 설치를 연기해도 상관없다”며 연기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컴퓨터에 ‘그린댐’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초등학교와 PC방에는 계획대로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의 ‘그린댐’ 보이콧 행동을 지휘했던 유명 건축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당국의 발표와 관련해 “일단 승리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공 당국이 외부 압력 때문에 정책을 변경하거나 한발 물러서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공은 ‘그린댐’이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음란물 차단 기능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국민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뉴스 사이트는 확실하게 차단이 되며, 컴퓨터 이용자의 활동을 기록하고 감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밝혀진 필터링 키워드에는 음란 단어보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가 훨씬 더 많았으며 대부분 파룬궁과 관련된 단어들이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중공 당국이 그동안 구축했던 인터넷 만리장성 ‘진둔(金盾)’ 시스템이 실패하자 새롭게 고안해 낸 언론통제 수단이 바로 ‘그린댐’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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