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다음 달 9일로 20주년을 맞는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해 독일에서 개설된 ‘베를린 트위터 월’ 사이트에 중국 네티즌들이 몰려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트위터 월’(www.berlintwitterwall.com)은 20세기 후반 세계사 최대의 정치적 변혁을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대한 네티즌의 생각을 댓글 형식으로 남길 수 있도록 제작된 트위터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올라온 댓글 대부분이 중국어로 작성됐으며, 중공 당국이 구축한 인터넷 만리장성 즉 ‘그레이트 파이어월(GFW)’을 무너뜨릴 것을 희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서방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GFW를 개발한 팡빈싱(方濱興) 베이징 우전대학(郵電)대학 총장도 다시 ‘명성’을 떨치게 됐습니다.
‘베를린 트위터 월’의 운영자 카스텐 헤인(Carsten Hein)은 독일의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활약이 놀랍고도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최대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은 지난 26일부터 이 사이트가 중국에서 봉쇄됐다고 밝히면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인터넷 봉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 인터넷 연구기관이 지난 1987년 9월, 메일을 통해 처음 외부와 연락한 상대가 바로 독일 인터넷 연구기관입니다. 당시 베이징 전문가들은 이메일에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로 걸어 나아가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네티즌들이 넘을 수 없는 인터넷 만리장성을 쌓는 것이 그 후 그들이 걸은 길이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남편을 억울하게 잃은 맹강녀(孟姜女)의 울음에 만리장성이 무너졌다는 중국의 유명 고사를 상기하며 현재 원성을 사고 있는 중공 당국의 인터넷 만리장성도 조만간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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