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 탈퇴 붐이 일어난 지 5주년을 앞두고 중국 인터넷에서 ‘당신은 당원입니까’라는 문구가 새로운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원입니까’라는 이 말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재정부 관리가 애완견 관리 명목으로 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돈 1,200만 위안의 용처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한 말입니다. 뜻인즉, 기자가 공산당원이 아니라면 자금의 용처를 알아볼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저우시 현지 언론인 ‘다허바오(大河報)는 지난 5일, 시 정부 ‘애완견관리사무실’이 시민들로부터 무리하게 높은 관리비를 받고도 실제 업무는 거의 보고 있지 않다고 폭로하면서 취재 과정에 발생한 이 같은 어이없는 사건을 함께 보도했습니다.
그 후 정저우시 ‘애완견관리사무실’은 즉시 전국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특히 ‘당신은 당원입니까’라는 문구는 새로운 신조어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6월부터 유행됐던 신조어 ‘당신은 당을 대변할겁니까, 아니면 민중을 대변할겁니까’라는 문구에 이어 최근 네티즌들의 게시물에 빈도 높게 등장하고 있는 새 신조어는 중국의 현실을 대표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랴오톈치(廖天琪) 독립중문펜센터(ICPC) 회장은 “이는 일반적인 정치적 관행을 넘어서, 여론의 감독을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 협박”이라고 하면서, 또한 이 문구가 블랙 유머로 떠오른 것은 “오늘날 중국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공산당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랴오 회장은 과거 공산당의 지배를 받았던 구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이와 유사한 블랙 유머들이 많았다면서 “민중이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1989년 천안문사태 이후 공산당에서 탈당한 선전(深圳)시 민주인사 리레이(李雷)는 “이는 중국 공산당이 인민을 적으로 생각하고, 인민이 아닌 공산당이 나라의 주인임을 공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공산당의 이미지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있는 중국 공산당 탈당서비스센터 본부는 소년선봉대, 청년단과 공산당 등 3가지 중공 조직을 탈퇴한 중국인이 이미 6,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중공 탈당 붐은 5년 전인 지난 2004년 11월, 미국에 있는 독립 중문신문 대기원시보가 공산당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책 ‘9평공산당(九評共産黨)’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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