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아이티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하다 지진으로 희생된 중국 경찰요원 8명을 ‘열사’로 칭송하며 국위 발양과 연관 짓고 있다.
19일, 이들 PKO 경찰요원 8명의 영결식은 국가 지도자들만 안치되는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열사 공묘에서 진행됐고 후진타오 국가주석까지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유엔 PKO에 파견된 중국인이 해외에서 전쟁후 치안유지 등의 활동 과정에 사망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 같은 예우는 받은 적이 없다.
특히 미국 밀입국 주요 경유지인 아이티에는 밀항 간 중국인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그들의 상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엇갈린 대응에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시로 아이티에 급파된 중국 구조대는 대부분의 시간을 유엔 PKO사령부 본부 건물에서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진 자국 경찰요원 8명의 수색에 할애됐고, 중국 언론들은 구조대의 활동을 연일 크게 보도했다.
정부 주도의 중국의 구조 활동이 8명의 구조에 치우쳐 있었다는 지적에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전혀 아니다. 중국 구조대는 현지에서 많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작년 10월 아이티 앞바다에서 푸젠(福建)성으로부터의 밀항 중국인 약 70명을 태운 배가 전복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도 아이티의 민가에서 숨어 지내며 미국 밀입국을 기다리고 있던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에 의하면, 아이티 지진후 뉴욕의 차이나타운에는 밀입국을 위해 중국을 떠난 가족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외교부 웨이웨이(魏葦)영사 국장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밀항 중국인의 피해는 20명 정도일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불법 체류자들의 실태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다. 데일리월드 등 미국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 이재민은 수백명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일부 언론들은 “밀항은 범죄지만 천재지변 시에는 그들도 보호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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