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멜라민이 포함된 유제품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방송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위생청은 최근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멜라민이 포함된 유제품의 브랜드를 공개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상하이 ‘판다(熊猫)’, 산둥성 쯔보(淄博)의 뤼싸이얼(綠賽爾) 등 4개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그중 상하이 판다사는 지난 1월초, 제품에 멜라민이 포함된 사실을 1년 동안 은폐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회사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싼루(三鹿) 등 유명 유제품 회사들에서 생산된 멜라민 분유를 먹고 영아 6명 이상이 숨졌으며, 30만 명이 신장결석이나 배뇨 질환을 앓게 됐다.
최근 멜라민 유제품이 잇따라 적발되자 중국에서는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원제 民以何食爲天)’의 저자 저우칭(周勍)은 BBC와 인터뷰에서 “멜라민과 기타 식품첨가제는 중국 식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되었다”며 멜라민 유제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중공 당국은 멜라민 파동 주범 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저우칭은 중공 당국이 “쇼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런 태도 때문에 중국 식품업계에서 악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형당한 낙농업자 2명이 생산한 멜라민은 식품회사들이 제품에 추가한 멜라민 양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결국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멜라민 사태에 주요한 책임을 지고 있는 고위직 관리들은 사퇴하거나 처벌 받은 후 다른 지역에서 복귀하거나 심지어 승진까지 했다.
저우칭은 “최소한 식품안전 분야에 있어서는 언론을 개방해, 언론이 식품회사들을 감독하게 해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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