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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中인터넷 검열 지지’발언 논란

편집부  |  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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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이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지지, 구글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게이츠 전 회장은 25일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외국 기업이 타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현지의 법을 따라야 한다”며 중국의 검열에 대한 구글의 반발을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방화벽을 피하기 매우 쉽다”고 덧붙였다.

 

구글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과 상반되는 게이츠 전 회장의 발언은 중공 당국에게 있어서는 구명환이 되었지만 서방 언론들은 격렬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영국 언론들 “빌 게이츠는 중국의 공범”

 

주로 해외 언론들의 동향을 전하는 중국 공산당 당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7일 영국 언론들의 반응을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은 빌 게이츠가 말라리아 퇴치 사업으로 ‘오만한 미국식 자본주의 대표’라는 꼬리표를 뗀지 얼마 안 되어 다시 이미지가 추락하게 됐다고 비꼬았다.

 

가디언은 게이츠 전 회장이 인권활동가들에 대한 중국의 탄압을 ‘제한적’이라는 단어로 가볍게 묘사한 것에 대해 집중 비난했다.

 

가디언은 “어떠한 방화벽이든 기술적인 수단으로 피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를 돕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려는 술수”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26일 “빌 게이츠는 중국 인터넷 검열의 공범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만약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 정말 제한적이라면 게이츠는 무엇 때문에 구글이 철수까지 고려했고 또 무엇 때문에 미국 정부가 최대 무역국과의 대립도 불사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평론가 마이클 인텔의 발언을 인용해 “빌 게이츠는 베이징 당국에 아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S의 검색 엔진 ‘빙(BING)’의 구글이 철수한 이후를 고려해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구글이 설사 철수하지 않는다 해도 이 같은 발언으로 “MS는 중국의 동맹이지만 구글은 아니라는 점”을 중국 네티즌들에게 각인시켜 주려는 심사라고 마이클 인텔은 지적했다.

 

신문은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빌 게이츠는 중국의 공범이자 무치한 기회주의자”라면서 “그와 MS는 필연코 중국의 거대한 방화벽 양측에서 오는 더 심각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갑부인 게이츠의 체면을 구기지 않았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블로그에 그의 발언을 구절구절 분석하며 비난을 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 “빌 게이츠는 미국의 매국노”

 

게이츠의 발언을 내세워 인터넷 검열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선 관영 언론들의 ‘함정’에 빠진 중국 네티즌들도 많지만 깨어 있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중국의 유명 경제정보 사이트 허쉰(和訊. hexun.com)의 블로거 친취안야오(秦全耀)는 “게이츠 선생은 미국의 매국노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 “게이츠 전 회장이 미국을 배반해 중공 당국으로부터 사례금을 받지 않은 이상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블로거는 “갑자기 정치이론을 배제하고 상업적인 각도에서만 구글 사태를 분석한 중국인민대학 리찬룽(李燦榮) 교수와 같은 중국 전문가들은 평소 돈밖에 모른다고 비판하던 미국인이라도 된 것인가”라고 풍자했다.

 

또 “빌 게이츠가 만약 중국인이라면 정부의 입장을 반대한 그는 진작 매국노로 몰렸을 것”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MS사는 야후, 구글과 함께 중공 당국의 인터넷 검열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최근 구글이 중국의 검열을 반대해 나서자 야후는 구글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MS는 과도한 반응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수진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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