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애플사에 부품을 제공하는 중국 광둥성의 대만계 대기업 폭스콘(Foxconn)공장 직원 한명이 26일 저녁 또다시 투신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에만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는 모두 12명이 투신자살을 시도해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바로 전날인 25일에도 투신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폭스콘 모기업인 대만 훙하이그룹 창업주 궈타이밍(郭臺銘) 이사장은 선전시 현지 공장을 방문, 내외신 기자들에게 공장내 스포츠 시설과 정신상담 시설 등을 소개했다.
궈 이사장은 직원들의 투신자살이 과중한 노동 및 기업관리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지만 ‘노예공장’은 아니라면서 기자들에게 폭스콘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앞서 ‘직원 자살에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직원들과 체결한 각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 시간은 생략됐다.
폭스콘 공장은 전부터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동자들은 단순 작업이 이뤄지는 생산라인에서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며 옆 사람과의 대화도 금지된다. 같은 숙소 직원들끼리 서로 얼굴을 모를 정도로 노동자들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이 회사는 아이폰 샘플기를 분실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감금 폭행해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3월 17일 기숙사에서 뛰어 내려 중상을 입은 여 직원은 “사는데 지쳤다”며 자살 동기를 밝혔다.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내륙 빈곤지역에서 온 20세 전후의 청년들이다.
인권운동가들은 중국의 다른 ‘노예공장’들에 비하면 폭스콘의 노동환경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말하며 노동자들의 권익 침해를 방치하고 있는 중공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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