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30일 오후, 홍콩 시민 수천 명이 1989년 6.4천안문 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행사를 탄압한 홍콩 당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최근 6.4기념행사 주최 단체인 ‘지련회(支聯會)’ 회원 13명이 체포되고 전날 경찰이 ‘민주의 여신상’과 천안문 광장의 학살 장면을 재현한 조각물을 강제 압수한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압수당한 ‘민주 여신상’은 천안문 시위 당시 대학생들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세웠으나 나중에 탄압 부대에 의해 훼손된 민주 여신상을 본 떠 제작했다.
천안문 사태 이래 홍콩에서 해마다 기념행사를 주최해온 지련회에 따르면, 올해 홍콩 당국의 6.4기념행사 탄압은 1989년 이래 가장 심각하다.
폐암으로 투병중인 쓰투화(司徒華) 지련회 회장은 이날 휠체어에 앉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정치적 감시를 반대하고 정치적 탄압에 항의한다”며 ‘일국양제’에 따라 고도의 자치가 허용되고 있는 홍콩에서 베이징 당국이 자행하고 있는 정치적 간여를 규탄했다.
그는 또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이 중공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전적으로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홍콩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창 행정장관의 지지율은 33%로 추락했다. 이는 창 행정장관이 2005년 취임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로, 그가 제시한 민주선거 관련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 홍콩 시민들이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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