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최근 토양유실이 빠르게 진행돼 이미 40%에 육박하는 국토에서 표토가 소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7일 보도에서, 국가 수리부의 통계를 인용해 현재 중국의 토양유실 면적이 356만㎢에 달해 국토면적의 37.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참여했던 삼림 전문가 선궈팡(沈國舫) 박사는 천연림의 홍수방지 능력은 소형댐과 맞먹는다면서 올해 중국 중서부와 동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는 토양유실의 심각성에 또 다시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선 박사는 지난달 중순 산시(陝西)성 안캉(安康)시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대규모 산사태는 이 지역의 60%의 토양이 유실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북 지역에서 큰비가 내리면 어김없이 홍수가 발생하는 것도 지표 흑토가 심각하게 유실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선 박사에 따르면, 동북 지역 흑토 유실은 주로 경사지 농경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유실되는 표토는 해마다 0.4-0.7cm에 이른다. 흑토가 전부 유실된 곳은 황토가 노출돼 경작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홍수 방지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선 박사는, 중국은 전세계에서 토양유실이 가장 심각한 국가에 속한다면서 토양유실이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시와 광산 등 중국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1인당 경작지 면적은 1.39무(畝)로 세계 평균 수준인 3.75무에 훨씬 못 미친다. 이에 비해 토양유실은 매년 100만무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대로 나아간다면 50년후 동북 지역의 곡물 생산양은 40% 이상 감소하게 된다.
유실된 토양은 또 강과 호수에 침적돼 홍수 피해를 확대시킨다. 양쯔강, 랴오허(遼河) 등 하천 일부 구간 강바닥은 지면에 비해 1-2m나 높으며, 전국 8만여개의 댐에도 연 평균 16억㎥ 이상의 흙이 쌓여 저수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선 박사는 올 여름 대홍수는 결국 경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개발만 중시하고 보호를 하지 않아 생태계가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홍수로 중국의 토양유실 사태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데다 중공 관리들의 생태보호 의식이 취약해 앞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을지 조차 우려되고 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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