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스핑(石平 산케이기고문)
[SOH] 중국에서는 지금 국토 절반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홍수방지총판공실 통계에 따르면, 7월 26일까지 중국 28개 성(구·시)이 홍수 피해를 입어 이재민 1억 2,400만명, 사망자 823명이 발생했으며, 무너진 가옥은 68만채에 이른다. 피해지역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대홍수에 휩쓸려가는 등의 대참사가 인터넷에서 확인돼 피해 실태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천재지변과 함께 인재도 빈발하고 있다. 7월 16일, 다롄(大連)시에서 송유관이 폭발했고 28일에는 장쑤성 난징(南京)시의 플라스틱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13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그리고 31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외곽의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17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범죄에 의한 폭발과 화재도 발생했다. 7월 4일밤, 장쑤성 우시(無錫)에서 철강회사 셔틀버스가 한 직원에 의한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24명이 사망했다. 21일, 후난성 창사(長沙)시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공항 셔틀버스가 승객의 방화에 의해 폭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국이나 경찰을 노린 범죄도 있었다. 7월 30일, 창사시의 둥툰(東屯)세무서 분국 건물내에서, 직원을 노린 폭발물이 폭발해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31일,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서는 단속에 화가 난 남성이 시내 도로에서 교통경찰을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4일 후인 8월 4일, 장시성 핑샹(萍鄕)시에서는 한 남성이 경찰 파출소에 가솔린을 뿌린 후 불을 붙여 경찰관들이 사망했다.
개인적 원한이 아닌, 집단적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도 연발하고 있다.
7월 24일, 안후이성의 한 마을에서 대형 쓰레기 처리 공장으로 강물이 오염된 것과 관련해 항의하는 하류 주민들이 진압 경찰들과 충돌했다. 26일에는 저장성 퉁샹(桐鄕)시의 금속 가공 공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로 건강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주민 약 500명이 시청사에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해 50여명이 부상했다. 그리고 29일, 장쑤성 타이저우(泰州)시에서, 공무원이 노점상을 폭행한 것이 발단이 되어 수천 명 시민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올 여름에 들어서 중국에서는 천재지변과 인재가 잇따르고 있으며 흉악 범죄와 시위도 급증하고 있다. 그야말로 말세를 떠올리게 하는 광경이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천노인원(天怒人怨)’라는 말이 있다. 한 왕조가 붕괴하기 전에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나타내는 말이다. ‘천노’의 징조로는 천재지변의 다발이었으며, ‘인원’의 표현은 민간의 반란 확산이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금의 중국은 확실히 ‘천노인원’의 진행중에 있다. ‘천노’는 확실치 않다 해도 ‘인원’ 즉 민중의 불만과 분노는 확실히 고조되고 있다.
그리고 향후 경제의 쇠퇴가 올 것이다. 최근 경제 성장 둔화가 눈앞 현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민대학 경제학원이 발표한 ‘중국 거시 경제의 분석과 예측(2010년중기판)’에서는, 중국 경제가 지금부터 세계 금융위기에 뒤잇는 ‘제2의 불황’에 빠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사범대학 금융연구센터 주임인 중웨이(鐘偉) 교수는 지난 4일, “미래 10년의 중국 경제는 비관적”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하늘이 노하고 국민이 원망하고 있는데다 경제 쇠퇴까지 덮친 이 거대국은 지금 급변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 스핑, 1962년 중국 쓰촨성 태생. 베이징대 철학부졸. 88년 일본 방문해 고베대학 대학원 문화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민간 연구기관을 거쳐 평론가로 활동. ‘나는 마오쩌둥의 작은 전사였다’ 등 저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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