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식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대만과의 통일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해 대만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2000년 이상 계속된 중국의 군주정치를 끝내고 아시아 첫 공화제 국가를 수립한 신해혁명(1911년)이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새로운 ‘혁명’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 대해 독일 정부계 언론 도이체벨레는 베이징 당국이 기념 행사를 개최하는 동기는 ‘신해혁명의 핵심 가치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습니다.
때문에 정권 지도부는 신해혁명을 기념하는 한편 민간 기념행사를 금지하고 있으며, 민주 활동가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고 전국의 거리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공산당은 말로는 신해혁명을 칭송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동일한 혁명이 일어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이날 기념식에서 ‘중국공산당은 쑨원(孙文) 혁명사업의 가장 확고한 지지자이고, 가장 충실한 계승자’임을 자처하며 쑨원을 ‘민족의 영웅’으로 칭하고, ‘전 국민이 통일되어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할 것’이라면서 대만과의 통일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신해혁명을 기념하면서 공산당이야말로 쑨원과 신해혁명의 정신을 계승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에는 통일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만 국민들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마잉주 총통은 10일 열린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회에서 중국을 향해 ‘역사를 바로 보고, 중화민국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마 총통은 이어 ‘신해혁명은 중국과 대만의 공통된 기억과 자산이다. 중국 당국은 신해혁명을 기념하면서 국부(國父 쑨원)의 건국 이상을 잊어서는 안되며 그것은 바로 자유, 민주 그리고 부강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은 용감하게 이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그렇게 해야만 중국과 대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신해혁명은 역사와 갈라놓을 수 없으며 반드시 역사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 중화민국의 존재를 인정하라. 중화민국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화민국 건립 100주년을 맞아 마 총통의 대만 국가인정문제와 양안관계에 대한 '폭탄 발언'에 중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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