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장성 후저우(湖州)시에서는 26~27일 2일간 봉제업에 종사하는 이주 노동자(농민공) 수천명이 현지 정부가 실시한 증세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에 파견된 경찰 차량을 포함한 수백 대의 자동차가 파괴되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도 유포되고 있으나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미니블로그에 올린 시위 영상은 대부분 삭제됐습니다.
후저우시 우싱(呉興)현은 중국 최대 아동복 생산지로 총 인구는 약 30만명입니다. 그 중 20만명은 이주 노동자들로 대부분 봉제업에 종사하고 영세한 가내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위 발단은 현지 정부가 제정한 ‘기두세(機頭税)’에 있습니다. 재봉틀 1대당 매겨진 세금이 지난해에 비해 2배로 올라 600위안(약 10만원)이 되었습니다. 업자들은 세금이 너무 무겁다면서 납부를 거절해 왔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흘린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26일 안휘성 출신의 여성 노동자 1명이 납세를 거부해 세금징수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다른 노동자들이 항의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수천명의 시위자들은 현지 정부청사 앞에 모여 항의를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대량의 경찰을 현장에 급파했고, 양측이 대치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는 다음날인 27일까지 계속되어 경찰 차량을 포함한 500대 이상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전복됐습니다.
BBC 중문판은 현지 정부의 발표에 따라 9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는 정보가 유포됐으나, 현 시점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후저우시 공안국은 미니블로그를 통해 업자들이 납세를 거부하고 악의를 갖고 사건을 일으켰다고 설명하고, ‘불법자’ 체포를 위한 정보 제공을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습니다.
관영 신화사는 ‘26일 오후 세금 납부를 거부해 온 안휘성 출신의 노동자가 세금 징수자와 충돌했다. 방관하는 주변 시민들이 600명 이상에 달했다’,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인근 국도를 봉쇄하고 노상에 주차해 있던 30여대의 자동차 유리창을 파손하고 공공설비를 파괴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 판쯔량(範子良)씨는 ‘사회의 여러 불공정과 계속해서 늘어나는 세금에 서민들은 숨이 막히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집단 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사람들이 집결해 축적해 온 울분을 풀려고 한다. 그것이 시위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져온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글이 유포되고 있고, 미니블로그에 공개된 시위영상은 즉시 삭제되고 있습니다. 시민이 촬영해 유투브(YouTube)에 보낸 영상에는 시위자가 경찰차량에 방화하고 양측이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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