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억제 정책을 실시한 이후 상하이를 시작으로 일부 대도시 주택 물건의 대폭적인 가격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같은 가격하락에 미리 주택을 구입한 일부 구매자들이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사례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부동산 중개 네트워크인 ‘21세기’ 산하의 ‘21세기 상하이’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상하이에서 신규 주택 물건 계약 건수가 3,656건, 계약 물건의 총 면적은 43.7만 ㎡로, 9월 동기와 비교해서 각각 25.07%와 23.22% 하락했습니다. 또 계약 물건의 평균 가격은 1㎡ 당 2.12만 위안(약 370만원)으로, 지난달 동기와 비교해 6.07% 하락했습니다. 또한 10월 상하이 중고 주택물건 계약 건수도 전년 동기대비 24% 격감했습니다.
이처럼 상하이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하락은 베이징, 광저우 등 1선 도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부동산 거래 관리망에 따르면, 베이징의 9월 및 10월 분양주택 계약건수는 10,734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19,895건에서 46% 격감했습니다. 이 같은 주택가격 급락에 대한 대응책으로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베이징의 퉁저우(通州) 지역이나 다싱(大興) 지역의 분양 물건에 대해 대폭적인 가격 인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에 이미 분양주택을 구입한 일부 상하이 시민들이 지난달 22일 분양 사무소로 몰려가 계약취소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사무소 집기 등을 파손했습니다. 한 구입자는 건설 중인 물건을 구입해 아직 그 집에서 살지도 않았는데 이미 수십만 위안(1위안 = 약 176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울상 지었습니다. 26일에는 장수성 타이창(太倉)시에서도 동일한 항의 사건이 일어나 부동산 영업 사무소측과 충돌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부동산 억제정책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은 시작에 불과하다. 상하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택 가격 인하는 단지 서막에 지나지 않는다. 내년 1/4분기는 최악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셰텐(謝田) 교수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상업은행들이 강하게 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므로 부동산 기업에게는 자금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앞으로 2, 3개월 내 주택 가격이 전국 규모로 급락할 것이며, 50% 정도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가격억제정책으로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높지 않은 소득으로 부지런히 저축하며 내집마련을 꿈꾸는 일반 서민입니다. 대형 부동산개발기업인 화원집단(華遠集團)의 런즈창(任志強) 회장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미니블로그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과연 주택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의문을 나타내고 중국 정부가 토지 공급이나 국민의 과세부담경감 등 실질적인 대응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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