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8일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 설치 미술가이자 반체제 인사 아이웨이웨(艾未未)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소개하며 그에 대한 논평을 실었습니다.
신문은 최근 중국 당국이 아이에게 세금 및 벌금 등 1,500만 위안(약 26억원)을 15일 이내에 납부하라고 하자, 수많은 중국인들이 자발적으로 그를 위한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며칠 사이에 상당한 금액의 돈이 모금됐으며 7일 새벽에만 776장의 송금장이 우송되었습니다.
송금자들 중에는 지난달 받은 연금을 보낸 사람, 인생에서 처음으로 받은 월급을 보낸 사람, 심지어 자신의 7개월 된 아이에게 빌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마음에 쌓인 정권에 대한 울분을 당신이 대변해 줬다’는 내용의 단문을 함께 보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그의 집 마당에는 그의 지지자들이 돈으로 접어 날린 비행기들이 가득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지지와 성원이 중공 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평했습니다.
신문은 중국공산당이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면 아이에게 가한 박해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 말하고, 당분간은 시기가 성숙되지 않아 중국 당국이 두려워하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약 중공이 기어코 시험해보고자 한다면 ‘다시 아이를 구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이에게 송금한 중국의 자유기고가 인더이(殷徳義)는 ‘희망이 보였다. 사람들이 내심 중국의 독재 정권에 반항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중국으로서는 큰 전진이다. 물론 가두에 나와 항의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당국은 나에게 다양한 범죄를 고안해 왔지만, 실제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자유로운 발언이 나의 죄이며, 공민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나의 죄이기 때문이다. 중공 정권이 나에게 어떤 죄를 뒤집어 씌울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국민에 의한) 정의의 심판에서는 이미 결론이 내려졌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원자 단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부 송금자들에 대한 정보를 밝혀내고 이들에게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계 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7일 ‘아이에게 불법 자금조성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린 후 네티즌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곧바로 삭제하는 헤프닝도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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