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둥성 선전시에서 H5N1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남성의 사망에 대해 선전시 질병예방센터는 1일 이 남성이 감염된 아종(subtype)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람간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감염되었으나 가금류로의 감염이 보도되지 않은 중국 내륙과는 달리, 닭 감염이 밝혀진 홍콩에서는 선전시 당국의 발표를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광둥성 질병예방센터의 허젠펑(何劍峰) 전염병연구소장은 사망한 남성이 버스 운전기사로 매일 아침 습지 공원에서 조깅 중에 공원의 철새 배설물과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환자는 확진 후 혼미 상태였기 때문에 감염과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 이 남성과 접촉했던 120명 이상의 사람들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홍콩 전염병 전문의 라오융러(勞永樂)는 사망한 남성이 감염된 바이러스는 철새 바이러스가 아닌 가금류 바이러스라고 말하고, 이 남성이 살았던 마을에서 가금류가 방목되고 있기 때문에 이 남성이 가금류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홍콩정부는 현지로부터 가금류 수입을 전면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홍콩정부는 사망한 남성의 집에서 반경 13Km 이내에서 가금류 제품 수입을 일시 중지하고 있습니다.
라오 의사는 또 광둥성 당국이 철새로부터의 감염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질병의 유행 억제에 불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금류 도살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어 추후 인간 감염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2일 ‘최근 수십년간 홍콩에서는 언제나 사람감염 전 가금류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내륙에서는 그 반대’라고 지적하고, ‘인간 감염 후 그 경로를 찾으려는 방식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2003년 사스(SARS) 유행 당시 중국 당국의 은닉 행위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의 인멸 후 행동을 취하는 본능이 바뀌었다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홍콩과 인근 지역의 상황은 이 남성의 죽음으로 긴박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몇 주 후는 설날입니다. 중국인들은 새와 오리 요리로 설날을 축하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이때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가금류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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