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민간기업이 뉴질랜드의 낙농 농장을 구입하자 현지 농장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7일 클레파 팜즈에 속하는 16개 농장을 1.64억 미국 달러(약 1,800억원)에 상하이 펑신(鵬訢)집단 산하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지난해 아이슬란드에서 중국 투자자에 의한 토지구입이 거부된 터라 이번 구입에 중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펑신집단은 민간기업이지만 현지 농장주들은 이번 정부 결정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농장 입찰에 참가한 뉴질랜드 그룹 대표 마이클 페이는 정부가 뉴질랜드의 자연 자원을 중국 정부에 매도한 것으로 자신들은 이미 법정에 정부 결정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 대표는 ‘완전한 정치 거래이며, 뉴질랜드 정부는 국영 랜드코프사를 통해 중국 기업에 대한 토지 대출인이 되었다. 또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가 이 토지의 주인이 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을 통해 비판했습니다.
뉴질랜드 노동당의 데이비드 시어러 의원도 이번 정부 결정은 뉴질랜드의 손실로 연결될 뿐이며, 결국 농업 수입의 해외 유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토지 정보국(LINZ)의 모리스 윌리엄슨은 펑신집단의 입찰은 해외투자 사무소가 정한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규정에 맞는다면 정부가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매각 대상이 된 클래파 팜즈는 뉴질랜드 제2위의 낙농 농장으로 800 헥타르의 토지에 2만 마리의 젖소를 방목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이 농장이 파산 보호를 신청하자 뉴질랜드 정부는 펑신집단의 고가입찰을 받아들여 매각이 성사되었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토지판매 보조를 가속해 최근 2년간 총 36만 헥타르의 토지를 이번 중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 매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펑신집단에 의한 농장 구매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은 현지인들이 중국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펑신집단은, 멜라민 유제품 오염 사건이 적발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신용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에 중국 중산층에 대한 고품질 유제품에 대한 수요 충족을 위해 이번 매입을 결정한 것이며, 향후 농장 경영은 랜트코프사에 위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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