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정신장애로 미 영사관에 뛰어들었다’
전 세계가 주목한 충칭 망명사건은 이렇게 정리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로, ‘천하공언문화전매(天下公言文化傳媒)’사의 리웨이동(李偉東) 연구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웨이보에 ‘(미 영사관에 뛰어든 왕리쥔은) 이미 망상성 장애로 인정되고 있다. 보스에게 암살된다고 망상해 미 영사관으로 도망쳐 베이징의 대 보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돌발적인 개별 안건으로, (보시라이가) 약간 좋지 않았지만 반성문을 쓰면 끝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라도 상무위원이 안될 뿐이다’라고 썼습니다.
이와 같이 베이징 정부의 태도를 추측, 야유하는 리 연구원에게 증거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신장애설’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칭시 정부사이트 화룡망(華龍網)에 따르면, 인터넷에는 충칭시 제3군의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왕리쥔의 ‘진단서’가 유출되고 있으며, 그에 따르면 왕은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진단서에서 왕은 이 대학 부속 다핑(大坪) 부속병원에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사에게 ‘일의 압력이 크다’, ‘장기간 수면 부족’, ‘정신이 고도로 긴장해 있어 잘 때도 전기를 켜지 않으면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병원측은 왕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생각이 불안하다. 말과 생각에 논리성이 부족하다’, ‘초조, 정서 불안정, 히스테릭 증상이 빈번히 나타난다’고 보고 있어 ‘중증 우울증’으로 진단했습니다.
이 진단서 발행일은 2월 4일이고, 왕리쥔이 충칭시 공안국장에서 해임된 5일에는 부시장 신분으로 충칭시 사범대를 시찰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6일 ‘중증 우울증’을 앓는 왕은 차로 300Km를 달려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에 진입했습니다.
진단서에서는 제3군의대의 대학인장이 찍혀있지만 의사의 서명은 없습니다. 9일자 중국경영보(中国経営報)는 이 진단서의 진위에 대해 취재한 결과, 병원측은 ‘위조’라고 부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진단서 진위보다 흥미로운 것은 충칭시 정부사이트가 고의로 왕리쥔 부시장의 정신장애설을 퍼트리는 것입니다.
진단서 소동이 일어난 같은 시기인 8일, 충칭시 공식 웨이보에는 ‘왕리쥔 부시장은 장기간 중노동으로 정신이 고도의 긴장상태에 있어 컨디션에 이상을 초래했기 때문에 휴가식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랐습니다. 위조된 진단서도, 리웨이동 연구원의 트윗도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은 해외 중국어 매체 보쉰(博訊)을 인용해 왕은 자신이 뜻하지 않은 죽음을 당한 경우 사인은 ‘정신분열증’이나 ‘심한 우울증’이 될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왕씨가 ‘그들은 이미 자신에게 자살 경향이 있다’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왕리쥔이 실제로 우울할지도 모르지만, 우울증은 강요당한 변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요당한 병명이어도 이 병명으로 왕리쥔은 향후 당분간 정신병원에 갇힐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충칭시 망명사건이 정국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 ‘휴가식 치료’에 들어간 왕리쥔은 지금 완전히 소식이 끊긴 상태입니다. 보신에 따르면 그의 아내와 남동생조차도 베이징과 충칭에서 그의 소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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