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이화산장(頤和山莊)’ 단지의 건물 한 동에서 의사, 간호사, 중개인 등 16명에 의한 피로 물든 ‘신장 어둠매매’가 은밀하게 행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기소된 이 사건은 중국 당국이 인정한 인체 장기매매 사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남시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 정웨이(鄭偉)는 이화산장에 있는 4층 건물을 빌려 신장적출의 ‘기지’로 개조했습니다. 정씨와 15명의 의사, 간호사는 이 건물에서 51건의 신장 적출 수술을 실시해 1,000만위안(약 17억원)의 불법 이익을 얻었습니다.
네이멍구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장씨는 도시로 나가 일을 했지만 자주 생활비가 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인터넷을 통해 정씨와 접촉하고 25,000위안(약 443만원)에 신장을 팔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베이징에 온 장씨는 하이뎬구의 한 아파트에서 숙식하며 병원에서 이식을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곳은 장씨와 같은 사람들이 머무는 정씨의 ‘기증자 은행’이었습니다.
한편 7, 8년 전 요독증을 앓았던 왕씨는 다른 환자로부터 정씨에 관한 정보를 얻은 후 정씨에게 연락해 22만위안(약 3,900만원)에 신장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장씨가 받은 25,000위안과 왕씨가 지불한 22만위안 사이의 차액은 정씨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정씨는 2010년 12월에 적발된 후 지난달 말 기소되었습니다. 정씨는 2010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51건에 이르는 신장매매로 1,000만위안 이상의 불법 이익을 얻었습니다.
신장적출은 몇 명의 정규 의사가 집도했으며 그 중 1명은 모 병원 부원장입니다. 신장 적출 수술은 처음에는 장수성 농촌지역에 있는 병원을 빌려 했으나, 적출한 신장을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사고를 당한 일이 벌어지자 정씨는 베이징에 건물을 빌리고 필요한 의료기기를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 적출된 신장 대부분은 베이징 시내 정규 병원에서 환자에게 이식되었습니다. 이 어둠의 기지와 정규 병원과의 연결여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국 당국의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약 100만명이지만 지난해에 정규 루트로 행해진 신장이식은 4,000건에 못 미칩니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차를 노리는 어둠의 장기 매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장기 매매는 2000년경부터 건수가 급증해 그 공급원이 의심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10월 전 세계 의사들이 참가한 ‘장기 강제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회’는 중국 내 병원에서 행해진 장기이식 수술의 회수와 기증자 수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중국 위생부에 상세한 자료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의사들은 요청문에서 ‘장기 제공을 희망하지 않는 산 사람, 특히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가 본인의 동의 없이 장기제공 은행에 등록되어 있다’고 지적해 어둠의 루트 이외에도 중국에서 국가가 관련된 장기사냥의 존재를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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