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금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는 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민중들에게도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회때문에 실시된 여러 제한조치들은 시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양회로 인한 교통혼잡으로 베이징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통학과 출퇴근에 큰 지장을 받고 있고, 노점상 영업제한, 외지 차량 진입불가, 소셜 네트워크(SNS) 사용제한 등으로 인해 '불편양회'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양회를 취소하라', '양회장소를 옮겨라' 등의 표현들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양회에 참석한 인민대표들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대표들은 인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닌 '권력'과 '부'를 대표하는 사람들로 대부분 외국국적을 취득했거나 혹은 자녀가 외국국적을 가졌다고 비난하고 이들의 신분공개와 국적확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외국인의 중국 내정간섭을 방지하라!'는 웃지 못할 풍자문구도 등장했습니다.
양회에 참석한 대표들의 발언도 민중의 조소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는 '한약방'에 비유되고 있으며 기자회견에서 나온 관리들의 답변도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것은 민생관련문제, 강한 어조의 답변은 사회안정유지문제, 자신없어 보이는 것은 외교문제, 회피하는 것은 정치개혁문제, 듣고도 못들은 체하는 것은 삼공소비(三工消費) 내역공개와 관리재산공개문제'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삼공소비는 공무원의 관용차 구입·운행비, 식사·음주비용, 해외 출장비 등의 명목으로 지출되는 공금을 말합니다.
그 외 양회의 사치스런 소비 역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양회에 참석한 대표는 3,000명에 이르고 기자 3,000명, 보안요원 739,000명으로 되어있습니다. 대표 한 명당 248명의 보안요원이 필요하다는 네티즌의 계산도 나왔습니다.
네티즌들은 또 공개되지 않는, 매년 양회에 들어가는 비용과 양회의 성과 등이 궁금하다면서 천문학적인 숫자의 양회비용을 교육, 의료, 일자리 마련에 투입한다면 중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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