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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왕리쥔 사건으로 장파(江派) 내부분열 심화

편집부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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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톈(張粟田 시사평론가)
 
[SOH] 중공 고위층의 내홍이 전면적으로 폭발하는 가운데 중공이란 거대한 건물도 언제든 우리 눈앞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장쩌민파(장파)는 뤄간(羅幹)부터 시작해 정법위원회(정법위)를 단단히 통제해왔다. 정법위는 공안, 국가안전부, 사법, 법원, 검찰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는 무장경찰까지 동원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장파는 그동안 정법위를 통제함으로써 중국 전체 사법계통에 대한 간섭과 통제를 유지해왔으며 이를 통해 장쩌민의 기존 정책들을 집행하고,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해 왔다. 장쩌민은 뤄간부터 저우융캉에 이르기까지 정법위 서기를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시켜 그 권력을 극대화시켰다.
 

장파가 정법위를 통제한 기간에 장파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온갖 추태와 박해를 일삼아 수많은 생명을 해쳤고, 박해에 가담한 자들은 법의 심판이 두려워 더욱 장파에 의지하게 되었다. 그 전형적인 예가 바로 보시라이다. 그는 승진을 위해 장쩌민의 박해정책을 추종했고 장쩌민, 저우융캉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지금 장파는 또 보시라이를 기어코 권력핵심에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


그들은 보시라이를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시키고 정법위 서기에 앉혀 장쩌민이 집권하던 시기 민중을 박해한 기존의 정책을 바꾸지 못하도록 보장받으려 한다. 또 장-저우 두 사람과 보시라이가 정적(政敵)으로부터 청산당하지 않도록 보장하려 한다.


그러나 후진타오-원자바오는 ‘왕리쥔 사건’을 통해 보시라이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과 정법위 서기가 되는 것을 저지했다.


지난 9일 오전 충칭대표단이 기자들에게 숙소를 개방한 후 보시라이는 150여 명의 기자들 앞에서 왕리쥔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타흑(打黑 조폭 소탕)은 필요했으며 충칭 타흑은 공안이나 왕리쥔 개인의 일만이 아니라 정법위의 협조가 있었다”고 했다. 그의 이 발언은 놀라운 것이다. 왜냐하면 중요간부의 문제를 언급할 때는 모두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허궈창이 과거 충칭에 있을 때 부하들 중 대부분이 보시라이에 의해 ‘타흑’을 구실로 타도되었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이 발언은 중공이 통제하는 주요 언론에서는 아예 보도되지 않았고, 다만 충칭 지방언론에서만 선택적으로 보도됐다. 이는 중공 중앙이 보시라이의 이런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왕리쥔 사건에 있어 보시라이에 대한 중앙의 태도가 누그러지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보시라이가 왕리쥔 사건으로 앞길이 막히자 저우융캉이 구원했다.  보시라이는 지난 5일 인민대표대회 충칭대표단 토론회에서 ‘충칭방식’을 강조하며 후-원에게 도전했다. 8일에는 저우융캉이 충칭대표단 심의에 참가해 충칭에서 거둔 성과를 말하며 ‘충칭방식’을 인정하고 보시라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또 다음날 충칭 대표단 개방일에 보시라이는 타흑 중에서 중요한 사건은 정법위의 협조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처럼 당 중앙에서 왕리쥔 사건에 대한 성격을 규정짓기도 전에 둘이 연대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저우-보가 연합해 중앙을 압박하고 도리어 후-원에게 보시라이와 왕리쥔 사건을 분리하도록 핍박하는 것이다. 이는 또 과거 중공 내부투쟁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잠재규칙마저 타파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빌 거츠 기자는 왕리쥔이 미국 측에 넘긴 자료 중에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연합해 시진핑의 권력계승을 저지하려는 음모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저우-보 두 사람이 연합해 시진핑의 권력계승을 저지하려던 과정을 보면 장파의 다른 인물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지 저우융캉과 충칭측 및 보시라이만이 두드러진다. 이것은 장파 내부에 이미 분열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왕리쥔 사건이 발생한 후 장파 인물들은 후-원이 장파의 정법위 통제를 끝내려 하며 대세는 이미 기울었음을 보았다. 중공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한 기간에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음모를 꾸몄다는 사실이 폭로된 후 장파의 인물들은 당황한 가운데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후 장파를 숙청하는 재앙이 닥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저우융캉과 보시라이가 연합해 퇴위를 강요한 사건에서 관망하기로 했고 저우-보를 위해 후-원과 결사적으로 싸울 생각을 접었다.
 

이외에도 군사위원회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 장파)는 2월 중순 광저우 군구 세미나에서 ‘군대는 단호하게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원회 및 후진타오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허궈창(장파)은 3일 충칭대표단을 찾아간 자리에서 충칭이 후진타오를 중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따라 의견을 일치할 것을 요구했다. 단지 이 두 사람의 최근 발언을 통해서도 장파가 내부에서 이미 분열된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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