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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저우융캉,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편집부  |  20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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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톈량(章天亮 시사평론가)
   
[SOH] 보시라이가 해임된 후 일부 ‘마오쩌둥 좌파’ 사이트가 폐쇄됨과 동시에 이따금 무리한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는 베이징대 쿵칭둥(孔慶東) 교수의 베이징대 강의가 중단되었고 반미주의자 쓰마난(司馬南)이 미국으로 이민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을 ‘좌파와 우파의 투쟁’으로 설명하거나 또는 ‘문혁과 개혁’의 투쟁이라고 말한다. 이런 설명이 어느 정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완전하진 않다.
 

현 정세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저우융캉이 큰 시련에 봉착했고 또 보시라이의 뒤를 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필자는 다음 8가지 이유로 총결해 보고자 한다.


첫째, 원자바오가 기자회견에서 보시라이 문제를 언급할 때 모두 3가지를 이야기 했다. 처음은 왕리쥔을 말했고 두 번째는 ‘현 충칭시 위원회와 시 정부는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는 이제 왕리쥔과 보시라이의 해임으로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다(물론 충칭시장 황치판에 대한 처리 문제는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세 번째에서 원자바오는 ‘문화혁명’과 ‘제11기 3중 전회’에 대해 언급했다. 주지하다시피 이것은 중공의 두 갈래 노선투쟁을 의미한다. 노선 투쟁 중에서 비판을 당한 쪽은 좋은 결말이 없었다.


지금 장쩌민파는 보시라이가 ‘양바이빙(楊白冰) 방식’을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즉 조사가 끝난 후 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가 편안히 여생을 보내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잠꼬대에 불과하다. 중공의 노선투쟁은 아주 잔혹하며 관련자들은 결코 한두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기왕 노선이 있다면 그럼 그 노선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고, 노선투쟁의 선두는 최고지도부의 일원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보시라이는 노선투쟁의 사령부로 보기에는 체급이 미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원자바오의 발언은 저우융캉과 같은 상무위원까지 파급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둘째, 상무위원 중에서 보시라이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한 사람이 저우융캉이다. 그는 양회기간에 충칭 대표단을 찾아가 충칭방식을 인정하고 보시라이를 격려했다. 이는 이미 명백한 사실이다. 저우융캉이 보시라이를 지지한 것은 곧 후-원의 권위를 무시한 것이다. 후진타오가 힘이 없을 때는 어쩌지 못했지만 지금 후진타오는 이미 칼을 뽑아들었다. 저우융캉이 계속해서 후진타오를 무시한다면 이는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관계는 사실 보시라이와 왕리쥔의 관계와 같다. 저우융캉의 배후는 장쩌민이기 때문에 왕리쥔, 보시라이, 저우융캉과 장쩌민은 하나로 엮여 누구도 도망갈 수 없다.
 

셋째, 보시라이는 저우융캉을 물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 보시라이 입장에서는 물고 늘어질 사람이 많을수록 자신의 죄를 분담해 짊어질 사람이 많아진다. 그가 저우융캉을 물고 늘어지려는 이유는 후-원이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요행을 바라기 때문이다.


넷째, 저우융캉은 갖고 있는 자원이 많아 후-원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현재 공안부장 저우융캉의 부하이고 공안부장은 또 무장경찰부대 제1정치위원을 겸직한다. 저우융캉은 질서유지란 구실로 1년에 7천억 위안(약 124조원)의 예산을 사용해 민중의 저항을 진압하고 무장경찰을 동원할 수 있다. 이처럼 무력과 경제력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후-원에게 주는 위협이 자못 크다. 최근 후진타오가 질서유지에 군대가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바로 저우융캉의 손에서 권력을 회수하기 위한 신호이자 조치이다.
 

다섯째, 보시라이 체포만으로 후진타오의 절대권위를 수립하기에는 아직 좀 부족하다. 2006년 후진타오가 정치국 위원 천량위를 숙청했지만 상무위원 황쥐는 살려주지 않았는가? 그 결과는 보시라이는 여전히 후진타오를 조소하고 무시했다. 이 점에서 본다면 저우융캉의 체포는 후진타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여섯째, 장쩌민은 끝까지 저우융캉을 보호할 것인가? 그럴 수도 있지만 그만한 힘이 없다. 후진타오가 군부를 정리하고 나면 장쩌민 역시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자기 목숨을 구하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현재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후진타오, 원자바오, 시진핑, 리커창, 허궈창은 이미 동맹을 맺었고 나머지 인물 중 우방궈는 허장성세에 불과하며 자칭린은 무능하고 리창춘은 기회주의자다. 오직 저우융캉만이 완강하게 버틸 뿐이다. 그러므로 표결에 부치면 저우융캉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일 것이다.


일곱째,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의 실질이 파룬궁 문제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장쩌민은 파룬궁 탄압이 고위층의 인심을 얻지 못한 것을 잘 알기에 16대 이후 2년이나 군사위원회 주석을 연임했고 아울러 뤄간(총)과 리창춘(붓)을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시켰다. 17대에는 저우융캉이 뤄간을 대신하게 했고, 또 18대에 보시라이가 저우융캉을 대신하도록 준비했다. 때문에 보시라이, 저우융캉, 뤄간과 장쩌민이 한패로 뭉친 이유는 그들이 파룬궁 박해 문제에서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공통의 두려움, 즉, 파룬궁 박해를 중단하면 자신들이 청산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이유 때문에 하나가 영화를 누리면 모두 영화를 누리지만 하나가 다치면 모두 다치게 된다.
 
여덟째, 선악(善惡)에는 반드시 보응이 따른다. 저우융캉은 16대 이후 공안부장을 역임했고 17대 후에는 정법위 서기가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파룬궁 수련생들에 대해 저우융캉은 수많은 체계적인 박해를 지휘했다. 수십만 건에 달하는 인성을 말살하는 고문을 자행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파룬궁 수련생들의 생체에서 장기를 떼어내 폭리를 취했다. 한마디로 말해 저우융캉은 파룬궁 수련생들의 시체를 밟고 올라선 것으로 바로 이 때문에 천하의 공분을 샀고 하늘에 사무치는 죄를 저질렀다. 이것이 바로 저우융캉이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마지막 이유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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