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오창(夏小强 시사평론가)
[SOH] 중공을 흔들고 있는 위기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23일 저우융캉이 베이징에서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해 저우의 실각 여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저우는 22일 상하이 고위층 회담에 관한 TV 보도에서는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관영 CCTV의 오늘의 뉴스는 22일 저우가 선전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으나 통상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좌석까지 걸어가는 모습이라든가 찻잔을 옆에 두고 착석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그가 상무위원이고 모든 사법계통을 쥐고 있는 조직, 즉, 정법위 서기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대단한 누락이다.
이날 TV 보도는 전날 밤 그가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 의해 가택연금되었다는 소문을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23일 동일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저우가 베이징에서 마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장면이 보도되었다.
가택연금된 저우에 관한 뉴스 중간에 정치적 직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내보낸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22일 공식 장면에서 저우를 삭제한 것과 23일 공개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마 후진타오와 원자바오(후-원)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저우가 가택연금되었다는 뉴스는 후-원에 의해 아마도 해외 언론에 뿌려졌을 것이다. 이 뉴스는 저우가 보시라이의 체포 후 그의 지위를 잃었다는 소문을 확인해주는 것 같다. 저우융캉이 후계자로 발탁한 보시라이는 2월 6일 그의 오른팔인 왕리쥔의 드라마틱한 망명시도 사건 후 15일 충칭시 당서기직에서 해임되어 체포된 후 가택연금된 상태다.
그때 이후 압력은 중공 고위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은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이 이끄는 파벌(장파)의 핵심 구성원들이다. 장은 10년전 후-원이 정권을 잡은 이후 이들과 계속 대결하고 있다.
저우가 갖고 있는 권력의 원천은 정법위다. 중국 전역에서 정법위에 속하는 당 간부들은 저우와 장파에 충성한다. 후-원은 얼마나 많은 관리들이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고 더 많은 정보를 캐기 위해 저우에 관한 뉴스를 뿌렸다. 그들은 저우의 이전 추종자들이 다가올 정치폭풍에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저우에 반대하는 행동을 할 것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시사평론가 원자오(文昭)는 후-원이 저우가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모습을 드러내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법위 서기로서 그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할 말은 많지 않다. 정법위는 정부 조직에 속하지 않은 조직이다. 규정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장, 총리 혹은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국무원 간부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만나야 한다. 중공 최고 지도부가 필사적으로 이렇게 배치한 것은 저우를 공개적으로 등장시켜 회자되고 있는 소문을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저우융캉이 ‘이미 어느 정도 통제상태에 있다’는 이전 언론보도에 대해 원자오는 ‘극적으로 갑작스럽게 움직여 그의 체포가 공개된다면 이는 마치 중공이 붕괴되고 최고 지도부에 명백한 분열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저우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장파를 입다물게 하려는 것과 저우를 포함해 커다란 변화가 막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중국 마이크로블로그, 웨이보에 광범위하게 퍼진 소식에 따르면 정법위는 더 이상 무장경찰을 통제하지 않으며 무장경찰에 대한 어떠한 명령도 후-원이 직접 내리고 있다.
이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후-원이 저우에게서 무장경찰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왔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일찍이 후진타오가 말한, 중국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군이 내부질서 유지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이다. 그 발언은 권력과 권한이 저우에게서 박탈되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후는 해외로 나간다. 무장경찰에 대한 새로운 정책은 그가 해외에 있는 동안 정치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중공이 중국을 인수한 이래 권력투쟁은 관리들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되어왔다. 저우는 보시라이의 든든한 동맹군이었고 보의 숙청은 저우를 다음 숙청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후-원이 장파를 패배시키기로 결정한 이상 저우가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전체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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