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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 타격할 카드, 라이창싱 사건 재판 시작

편집부  |  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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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공산당정권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밀수, 뇌물사건으로 불리는 푸젠성 샤먼(廈門)시 ‘원화(遠華) 밀수사건’의 주모자 라이창싱(頼昌星)에 대한 재판이 4월 초 시작된다고 지난 29일 중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1999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라이창성이 회장으로 있던 무역업체 원화전자유한공사가 약 800억위안(현재 약 14조원)의 관세를 탈세한 사건으로 1,000명 이상이 연루된 전대미문의 최대 밀수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샤먼 부시장 등 샤먼시 지도부 다수가 밀수와 뇌물수수로 체포되어 사형판결을 받았습니다.


사건이 적발된 후 라이창싱은 2000년 가족을 데리고 캐나다로 가서 난민신청을 했고, 중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에 라이창싱의 신병 인도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7월 23일, 라이창싱은 중국에 강제송환돼 당국에 체포되었습니다. 홍콩 동방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라이창싱이 쥐고있는 ‘원화사건’과 관련해 관리와 기업들의 결탁 내막, 관련자들의 수 혹은 그들의 직위에서 외부의 상상을 넘을 것이라고 짚고 그의 송환은 반드시 중공 각 파벌의 권력 균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푸젠성 당서기는 자칭린(賈慶林 현 정협주석)이었고, 성장(省長)은 허궈창(賀国強 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이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모두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라이창싱과 친밀한 관계에 있어 밀수를 묵인했다는 설도 있었습니다. 이들 2명은 이후 장 전 주석에게 발탁되어 현재는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각각 서열 4위와 8위가 되었습니다.


홍콩 언론은 또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95년부터 푸젠성 당 부서기였고 99년에 부성장이 되었으므로 시 부주석도 책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라이창싱에게 손을 대면 자칭린 나아가 장쩌민파(장파)의 치부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경제범죄여야 할 원화사건은 당 내부 권력투쟁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라이창싱도 캐나다에 체류하는 동안 주위에 ‘내가 귀국하면 많은 관리들이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고 종종 말했다고 합니다.


중국 헌정학자 천융먀오(陳永苗)는 2월 중순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에 이 사건을 ‘후-원 정권이 쥐고 있는 비장의 카드’로 지적하고 사건 수사를 시작한 것도 중앙의 정치파벌간 권력투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시 주룽지 총리가 장쩌민 주석을 견제하기 위해 원화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올 가을 열릴 제18대에서 당 최고지도부 주요 인사가 결정된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 사건을 이용해 장파 고위관리들을 압박할 것이다. 목적은 후-원 정권의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사건은 분명 후진타오가 장파를 견제하는 카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원자오(文昭)는 장파의 주요 인물들에 대해 ‘충칭 사건을 계기로 장파와 후-원파의 권력투쟁이 시작됐다.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를 둘러싸고 장파였던 허궈창은 후-원파로 돌아섰고 라이창싱과 친밀한 관계였던 자칭린은 후-원에 추종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장파에 속하는 우방궈(呉邦国)나 리창춘(李長春)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사람은 중공 중앙정법위 서기 저우융캉뿐이지만 그는 이미 고립되었다. 장파는 상층부에서 이미 무너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원화사건은 일정한 정치적 역할을 완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씨는 또 ‘지금 최고지도부의 권력투쟁은 중대국면으로 향하고 있다. 이 시기에 라이창싱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는 것은 역시 이 카드의 역할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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