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6일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후진타오 주석의 ‘안정 속의 진보’ 원리를 되풀이하면서 군관들은 ‘잡음이나 루머에 영향받지 말고 불온한 움직임에 이끌리지 말라’는 내용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같은 날 후 주석은 ‘잡음’과 ‘문화혁명의 흔적’으로 불리는 불협화음을 제거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보시라이를 지지해 온 좌파 웹사이트 유토피아(Utopia)와 다른 마오주의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또 개혁 성향의 중국선거망(chainaelections.org)도 폐쇄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중공 핵심인 25명의 정치국 위원들은 공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올 가을 예정된 18대에서 9명의 정치국 상임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는 후보들입니다.
5일 원자바오 총리와 비슷한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는 원자바오와 ‘마오주의 잡음’ 억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기대되었던 것처럼 후의 구호 ‘안정 속 진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장쩌민 전 중국주석에 의해 정치경력을 쌓은 상하이시 당서기 위정성(兪正聲)은 장쩌민파(장파)의 강경파에 속한 인물이지만 4월 초 한 정치모임에서 후진타오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안정 속 진보를 이루는 핵심은 강한 정치적 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시위 서기 류치(劉淇)는 후 주석이 해외 방문 중에 베이징 일보에 사설을 통해 ‘총서기는 당의 중앙조직을 능가하는 최고기구는 아니다’라고 말해 후 주석을 배척하는 듯 했으나, 후 주석이 4일 중국에 돌아오자 웹사이트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친후진타오 경향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샤샤오창(夏小強)은 그는 ‘중공 역사에서 고위관리들, 특히 정치국 위원이나 성(省)급 관리들이 공개적으로 태도를 표명할 때는 내부투쟁이 진행중이며 이후 숙청이 따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경제학자 허칭롄(何淸漣)은 성(省) 정부 관리들이 중앙정부와 일치 선언을 요구받은 것은 1989년 6∙4 민주화 운동 이후 유일하다면서, ‘후-원이 다음으로 예정한 것은 단지 보시라이만이 아니다. 그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치평론가 우판(伍凡)은 현 중공 지도부가 당의 통일성을 보이기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후진타오는 18대 전에 당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 베이징은 6∙4와 같은 봉기가 다시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따라서 권력투쟁은 공개적인 내부투쟁 대신 문 뒤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우씨는 현재는 1989년 덩샤오핑과 자오쯔양간 투쟁보다 더 팽팽한 투쟁이 전개되고 있는데다, 경제상황도 더 좋지 않고, 친개혁적인 생각들이 20년전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개진되고 있어서 6∙4와 같은 대규모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베이징대 법학교수 위안훙빙(袁红冰)은 현 상황을 구 소련의 갑작스런 공산통치 붕괴에 비유하면서, 최고 지도부의 내부투쟁은 수년 내 ‘민주혁명’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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