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월초 왕리쥔의 망명시도 사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이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굳이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명보는 내부자 정보로 이같이 전하고, 망명 계획을 저지하지 않은 이유는 장쩌민파(장파)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완전하게 실각시키려는 목적 때문이라는 중국문제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 당위원회 위원이자 시 정법위 서기 류광레이(劉光磊)는 후 주석 사무실과 핫라인으로 연락을 하면서, 장파인 왕리쥔의 전화를 도청했습니다.
구이저우성 출신인 류 서기는 구이저우성 당서기를 지냈던 후진타오와 가까운 인물이며 2006년에는 충칭시 공안국장을 겸임했습니다.
일년 후 충칭시 당서기로 취임한 보시라이는 조속히 옛 직장이었던 랴오닝성에서 심복 왕리쥔을 불러들이면서 공안부국장에 임명했습니다. 곧이어 류 서기는 공안국장에서 해임됐고, 왕리쥔이 후임이 됐습니다.
왕리쥔이 류 서기에게 건 도청장치는 곧 후 주석측에 알려져 후진타오 진영은 왕리쥔에 대한 감시와 조사를 은밀하게 시작했습니다.
또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는 지난해부터 충칭에 직원을 파견해 왕리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올해 초 중기위는 극비리에 왕리쥔과 만나 부패 증거를 파악했다고 말하고, 매우 동요한 왕리쥔에게 부패 문제를 추궁하지 않는 대신 보시라이에 관한 내부 극비정보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왕리쥔은 그 자리에서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중기위 내부에 있는 보시라이의 심복은 곧바로 이 거래를 보시라이에게 보고했고, 보는 즉시 선수를 쳐 2월 초 왕리쥔을 공안국장에서 해임하고 왕리쥔의 측근 수십명을 체포했습니다. 왕리쥔에게 불리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매일 행동을 함께 하는 왕리쥔의 운전기사도 체포했습니다.
신문은 생명의 위험을 느낀 왕리쥔이 2월 6일 여장을 하고 청두 미 영사관이 진입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후 주석이 왕리쥔의 망명계획도 실행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지만 굳이 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명보는 또 망명시 사용된 자동차를 준비한 이유로 보시라이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충칭시 공안국 왕펑페이(王鵬飛) 위베이(渝北) 지국장은 보시라이의 실각이 결정된 후에도 통상의 공무에 복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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