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당국에 의해 무력탄압을 받은 학생 민주화 운동 ‘6.4 천안문 사건’이 23주년을 맞았습니다. 무력탄압이 시작되는 그 순간을 목격한 밴쿠버의 왕줴(王珏)씨는 당시 군의 진입을 막으려 했던 청년이 총탄에 살해당한 모습을 증언했습니다.
당시 정부기관에 근무했던 왕씨는 천안문 광장에서 7,8분 거리에 있는 영정문(永定門) 부근에 살았으며, 3일밤 천안문 광장에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11시 46분경 무장군 제1진이 갑자기 나타났다. 한 줄에 10~12명씩 방진(方陣)으로 전원이 헬멧을 착용하고 검이 끼워진 기관총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총구에 노출됐고 긴박감이 팽팽했다"고 당시 상황을 술회했습니다.
그때 대학교수로 보이는 30대 후반 남성이 "학생들을 죽이지 말라"고 외치면서 인파에서 뛰어 나왔고, 왕씨는 그때 ‘민족영웅’이란 단어를 떠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 남성은 와이셔츠를 벗어 행진하고 있는 군의 방진으로 뛰어가면서 ‘학생들을 죽이지 말라’고 외쳤고,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그 남성은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모든 총이 군중을 향해 일제히 발사되기 시작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남성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돕고 싶었지만 그 근처에 가면 나도 총살될 것 같아 도울 수 없었다. 눈물이 쏟아졌다"고 왕씨는 당시를 회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첫번째 총성이 여기서 시작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남성이야 말로 중국의 영웅이다. 당시의 현장이 되살아날 때 항상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는 바로 중화민족의 진정한 영웅이다"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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