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중국의 환경문제가 집중 조명됐습니다. 특히 환경호르몬과 관련해 많은 학자들과 의사들은 중국에서 불임증과 아동들의 성조숙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수년간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어린이 장난감에서부터 장강 어류 체내, 의류 및 폐수에서 환경호르몬을 검출하고, 중국 정부에 장기적인 관리감독을 호소했습니다.
여러 논문과 보고서들은 현재 중국에서 8쌍의 부부 중 한 쌍이 불임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몇 년 사이 성조숙증을 앓고 있는 아동들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하이의 300만명의 아동 중 3만명이 아동성 조숙질병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 학자들과 의사들은 그 원인을 전적으로 환경호르몬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이슈(武毅秀) 녹색평화오염예방 프로젝트 주임은 환경호르몬이 완제품이나 매개체 물질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오수 처리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조사보고서에는 아동들의 장난감과 젖병 등 아기용품에서 환경호르몬이 발견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우씨는 “그린피스는 지난해 5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및 홍콩에서 무작위로 플라스틱 장난감을 구입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70%의 샘플에서 정상치를 훨씬 넘는 프탈산 에스테르를 검출했다. 프탈산 에스테르는 매우 전형적인 환경호르몬인데, 아이들의 생식기 계통과 발육 계통에 잠재적 유해요소다. 이런 환경호르몬은 세계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금지됐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법 정비가 되지 않아 이런 유해 호르몬을 사용해도 제재가 없어 아이들 장난감에 첨가돼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씨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2010년에 두 편의 환경호르몬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중 한 보고서에서 장강의 물고기 체내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밝혔고, 이듬해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열 가지가 넘는 브랜드 의류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알렸습니다. 그린피스는 또 지난해 여름에 장강삼각주 지역 방직공장에서 내보내는 유독물질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공장들은 모두 세계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 의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씨는 또 유럽연합이 2020년 전까지 모두 노닐 페놀(nonyl penol)과 같은 환경호르몬 방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한 데 반해 중국 정부는 아무런 제재나 대책이 없다면서, 중국의 노닐 페놀 생산량은 1995년 약 4만톤으로 세계 총 생산량의 10%이던 것이 2003년에는 9만톤을 초과해 세계 총 생산량의 2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씨는 이 화학품의 생산량과 사용량에 대해 아직 모르기 때문에 생산 전반에 걸친 관리, 감독이 필요하며 마지막 절차인 오수 배출구만 감독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완전한 관리, 감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환경보호서는 약 70가지의 내분비계통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과 인체에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모두 환경호르몬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은 음식물을 통하여 인체에 들어온 후 체내의 호르몬을 대체하거나 원래의 호르몬을 방해하는 작용을 일으켜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중 다이옥신, 노닐 페놀, 장난감에 들어있는 프탈산 에스테르, 젖병제조에 사용금지된 비스페놀 A(Bisphenol A) 등 4가지 환경 호르몬은 최근 중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비소 중독, 혈중 납, 카드뮴 쌀, 수은 중독 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