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 가을 물러나게 될 후진타오가 공청단파의 미래를 위해 보시라이파에게 면죄부를 줄 것 같다고 독일의 소리 방송(Deutsche Welle)이 전했습니다.
보시라이파는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 류위안(劉原)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 장하이양(張海陽) 제2포병 정치위원 등을 지칭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진타오는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조사 강도를 낮췄으며 조사범위도 보와 그의 아내로 한정했습니다. 보의 가족은 200억달러를 해외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보시라이 자신은 부패나 어떤 다른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방송은 곧 은퇴할 후진타오가 공청단파와 그 자신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당 보수세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최근 중공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보시라이 사건은 개별 사건으로 처리되며 반당(反黨) 음모는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후의 이 같은 행동이 역량부족에 기인한다면서 모든 사악을 뿌리뽑지 못한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사평론가 린바오화(林保華)는 후진타오가 보시라이파 문제를 차기 지도부로 넘기려는 것 같다면서, 이 경우 그 자신은 보시라이파 문제를 피해갈 수 있겠지만 안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이끄는 세력은 최근의 리왕양(李旺陽) 사망 사건처럼 반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중공의 통치체제는 크게 잘못됐으며 정법위는 중국인들은 분노하게 했다면서 정법위의 즉각적인 해체만이 차기 지도부를 위한 길이고 중국인들에게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독일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현재 세 세력이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당과 군 고위층에 포진한 마오주의자들이고, 둘째는 보시라이 아버지 보이보(薄一波)에게 빚을 진 장쩌민, 셋째는 류위안과 장하이양 등 군부 내 태자당과의 경쟁을 원치 않는 차기 지도자 시진핑입니다.
방송은 또 보시라이파에게 면죄부를 준 보답으로 후진타오는 오는 18대에서 은퇴한 후 2년간 군사위 주석으로 남을 수 있으며, 이로써 후의 공청단파가 18대를 주도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천포쿵(陳破空)은 후진타오가 보시라이파를 풀어주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천씨는 보시라이 사건이 중공에 준 충격이 대단히 커서 힘을 갖고 있는 중공 내 좌파 세력들이 후진타오를 패닉상태로 몰아넣었다면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후진타오가 취한 일보는 전진을 위한 후퇴가 아닌 무력감에 의한 것이었다. 그는 보시라이와 그 일당을 다룰 방법이 없어 풀어줄 수 밖에 없다. 18대나 19대를 위해 길을 닦기 보다는 순탄한 은퇴 보장을 고려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또 후-원이 보시라이 사건을 보의 경제적인 문제와 범죄사건으로만 한정한 것은 그들이 아직도 보시라이를 한 식구로 여기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천씨는 후-원이 보시라이 사건을 개인적인 문제로 한정해 처리한다면 향후 고립될 것이며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사악을 완전히 뿌리뽑지 않으면 극좌파에게 제압당해 공청단파뿐만 아니라 그 자신들도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천씨는 이어 “후진타오는 보시라이 해임이 중국의 정치 방향과 연관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또 보의 제거를 지지하는 세력은 중공 내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까지 퍼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시민사회는 마오주의자들의 행태와 문화혁명 등 극좌파들을 싫어한다. 이들은 중국이 민주와 자유의 길을 걷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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