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민주인사 리왕양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중국 내외 민중들의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중국 관리들은 홍콩 언론을 통해 리왕양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4일 후난성 공안국 대변인은 관영 홍콩신문망을 통해 성(省) 외부 법정전문가에게 리씨의 죽음에 대한 부검과 조사를 위탁했다고 밝히고 조사내용은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7월 1일 홍콩반환 15주년을 맞아 후진타오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어 리씨의 죽음에 대한 조사 공개결정은 홍콩 내 광범위한 불만세력들을 잠재우려는 것이고 후진타오와 그의 방문을 ‘망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리척옌 회장은 홍콩 빈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조사는 7월 1일 홍콩인들이 연례적으로 벌이는 행진을 위한 도로 점유를 막고 후진타오에 대한 비판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조사가 ‘시간끌기 전략’이라면서 “리왕양의 여동생과 가족이 아직 석방되지 않았고 그의 친구들은 아직도 경찰에 의해 밀착 감시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 조사가 리왕양에게 가해진 불법행위를 시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홍콩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ICHRD)에 따르면 지난 13일 리의 여동생과 처남은 리씨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머문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후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 당국은 부검을 약속했지만 지난 9일 가족의 동의도 없이 리씨의 시신이 화장됐기 때문에 부검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편 후난성 공안국의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씨 사망의 주요 용의자는 사오양(邵陽))시 공안국 국보지대장 자오루샹(趙魯湘)으로, 그는 사오양시 민주인사 외에도 6.4운동 시기에 학생과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리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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