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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에 병력 증파한 의도는?

편집부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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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후이(周曉輝 시사평론가)
   
[SOH] 최근 홍콩 언론들은 홍콩에 주둔하는 중공군 부대가 1급 경계상태에 돌입했으며 또 광둥군구에서 장갑차, 통신차량, 장애물 제거차량 등 100대의 군용차를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두 가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하나는 홍콩 주둔 중공부대의 정상적인 임무교대로 보는 견해이고 다른 견해는 7월 1일 후진타오의 홍콩 방문기간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까 우려해 중무장한 병력을 새로 배치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두 가지 해석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인가? 1990년 반포된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제14조에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필요시 중앙인민정부에 주둔군이 사회치안과 재난구조를 돕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일단 홍콩에 중대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경우 홍콩정부는 주둔군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조항은 홍콩 주둔군이 홍콩 내정에 합리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청신호를 준 것이다.

  
현재 중공 지도부의 치열한 내부다툼 및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일련의 항의활동을 연계해보면 중공 주둔군이 1급 경계태세에 돌입하고 보다 많은 병력을 증파한 것을 단순한 임무교대로만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으로 보인다. 의심할 바 없이 이는 곧 있을 후진타오의 홍콩방문과 최근 홍콩내부의 불안요소가 증가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중공 관리에 따르면 홍콩 ‘회귀(중국반환)’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후진타오가 7월 1일 홍콩을 방문해 홍콩특구 행정수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후진타오의 임기 중에서 마지막 홍콩방문이다. 방문 기간에 대규모 항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중앙 및 홍콩정부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2007년 홍콩 회귀 10주년 방문 시에도 후진타오는 6.4 복권과 홍콩의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항의시위에 봉착한 적이 있다. 이번 홍콩 방문에서 후진타오는 위 두 가지 문제 외에도 후난성 사오양(邵陽) 민주인사 리왕양의 사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 요구에도 봉착할 것이다.


베이징 당국이 이번에 후진타오 홍콩방문의 사회정치적 환경에 대해 평가한 결과 현재의 불안정 요소가 과거보다 더 많은 변수가 생겼다고 한다. 올해는 또 홍콩특구 행정수반 선거에서 2명의 후보가 일련의 추문으로 민중들의 지속적인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또 올해 6.4 기념행사에는 18만 명이나 참가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 6.4 기간에 리왕양이 홍콩기자의 취재를 받다 ‘사망’당하자 홍콩인들의 불만을 더욱 격화시켰다. 6월 13일에는 2만 5천명의 홍콩시민들이 리왕양을 추도하는 시위를 벌이며 중공 정권을 성토했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집단 분노 상태에 있는 홍콩인들이 후진타오 방문 기간에 보다 큰 규모의 항의활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따라서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중공 지도부는 또 군대와 장갑차를 홍콩에 들여보내기로 결정했고 군대에 고도의 경계태세를 요구했다. 겉으로만 보자면 이는 홍콩인들과 ‘혼란을 야기하려는 자’들에게 위협작용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통제를 상실할 국면에 처할 경우 홍콩주둔 부대가 신속히 개입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진정한 목적일까? 중공 군대의 홍콩 이동이 과연 얼마나 큰 위협작용이 있는가? 홍콩은 필경 대륙과는 다르며 중앙정부는 최소한 표면적으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유지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일단 홍콩 주둔 부대가 홍콩의 치안에 개입하게 되면 보다 많은 홍콩인들의 반감과 항의를 초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국제여론의 질타를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공의 체면이 깎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경제적 지위에도 영향을 주게 되며 이는 중공 정부로서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중공 당국이 제멋대로 홍콩주둔 부대를 홍콩 ‘치안유지’에 투입하진 못할 것으로 본다. 물론 부득이한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중공이 홍콩주둔병력 강화한 것은 가장 큰 이유는 후진타오 방문 기간에 안전을 보장하고 다른 의도를 지닌 자들이 엉뚱한 짓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데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위협하려는 대상이 홍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베이징에 있다는 말이다. 홍콩 매체들의 폭로에 따르면 후진타오는 이번 방문에서 시내의 특급호텔에 투숙하는 대신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중련판 고위공직자 숙소에 머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보안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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