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3일 광시족 자치구 유명 관광지 구이린(桂林)에서 일반 관광객에 섞여 관광을 하고 있는 중국 주재 미국 로크 대사 가족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퍼포먼스? 아니면 절약? 배를 빌리지도 않았고, 경비도 많이 들이지 않았고, 교통통제도 없었다. 일국의 대사인데, 당신의 위세는 우리의 촌장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혹시 공금을 절약하기 위해선가? 다행이 이 사실이 베이징일보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려졌다면) 또 ‘중국의 정국을 전복시키기 위한 퍼포먼스다’라고 비판당했을 것이다’라고 꼬집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 글에는 중국의 부패 간부들을 비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 시민의 본심이 넘치는 인터넷에는 오만한 권력자들의 태도를 풍자하는 글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휴가든 일이든 정부 고위관리의 행동은 과장해서 관영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이번 로크 미 대사의 가족여행에 대해서는 권력자에 대한 풍자는 변하지 않았지만 비난의 화살을 부패 간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로크 대사는 미국 상무장관을 역임했다. 중국에서는 부장급이다. 중국에서는 부장이 나서면 부부장이 동행하고 경찰차가 선도해 위풍당당하게 위험을 한껏 드러낸다. 밤은 극락삼매다. 그러나 미국 대사는 겸손을 가장해 여행투어에 참가하다니 악의로 가득 차 중국 간부들의 호화 삼매, 노래나 술, 미녀에 둘러싸이는 사회주의의 관례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풍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로크대사여, 상황판단을 잘 하라. 뇌물이나 호화 삼매로 술과 여자에 빠지는 것이 중국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공무원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것을 멈추고 빨리 젓가락을 집어들고 함께 고급 클럽을 돌아 다니라’고 충고(?)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외교부여, 환구시보여, 빨리 어떻게든 하라. 이제 미국과 외교관계를 끊을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그들의 (수수한 가족여행) 퍼포먼스를 중지시킬 수 있다. 우리 공무원의 룰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로크 대사는 중국계 미국인 3세로 지난해 8월 주중 미국 대사로 부임했습니다. 부임시에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트렁크를 스스로 끄는 일가의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중국 사회에 강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부패간부의 호화상과 비교해 높이 평가됐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언론들은 ‘단순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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