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오창(夏小強 시사평론가)
[SOH] 홍콩매체는 베이징소식통을 인용해 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차오스(喬石)와 전 정협주석 리루이환(李瑞環)이 후진타오-원자바오가 주도하는 18대 인사배치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공 지도부에 영향을 주는 이들의 발언은 18대 개회를 눈앞에 둔 지금 후진타오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18대가 다가오면서 중공 지도부의 인사배치는 외부 각 분야의 주요 초점이 되고 있다. 장쩌민파가 세력을 잃어감에 따라 장파에 불리한 소식들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중공 원로 중에서 실력파로 인정받았던 차오스와 리루이환은 모두 장쩌민의 강력한 라이벌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후진타오를 지지한다는 것이새로운 뉴스거리는 아니다.
2002년 16대 직전 이미 76세의 고령이었던 장쩌민은 권좌에 대한 미련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그런 장쩌민을 물러나게 하고 후진타오에게 권좌를 이양하기 위해 리루이환은 자신의 조기 퇴진을 대가로 삼았다. 즉 자신을 희생해 장쩌민을 퇴진시키고 후진타오가 순조롭게 권좌에 오르도록 한 것이다. 그러므로 홍콩 매체에서 리루이환이 후진타오를 지지한다는 소식을 보도한 것은 현재 후진타오의 단파(團波)가 중공 내부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있고 장파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홍콩 매체는 6.4문제 처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도했으며 이는 진실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하지만 이 보도는 중공 정치의 미래를 결정짓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인 파룬궁 문제를 홀시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장쩌민 저우융캉이 ‘혈채방(血債幇)’으로 불리는 주요 원인은 이들이 파룬궁을 박해해 피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왕리쥔 사건이후 전개된 중공 지도부 내부투쟁의 근원도 따지고 보면 파룬궁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으며 후-원과 시진핑이 저우융캉 정법위의 권력을 축소하려는 것도 장쩌민파의 파룬궁 박해정책을 중지하고 혈채방과 선을 긋기 위한 것이다.
차오스와 리루이환은 파룬궁 문제에 대한 태도에서 장쩌민과 완전히 달랐다. 장쩌민이 파룬궁 탄압을 강행한 후 주룽지 총리를 포함한 모든 상무위원들이 장쩌민의 눈치를 보며 발언했지만 오직 리루이환만은 예외였다. 그는 장쩌민이 파룬궁을 박해하는 기간에 3차례에 걸쳐 정협보고를 했지만 단 한번도 파룬궁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 정국의 향방에 영향을 줄 주요 요소가 파룬궁 문제라는 것에 대해 홍콩매체에서 아무 언급이 없다는 것은 6.4문제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파룬궁 문제를 희석시키고 혈채방의 압력을 일부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최근 베이징, 충칭, 광저우 등의 소식에 따르면 중공 정법위가 대량의 치안유지비를 투입해 파룬궁 수련자들의 가족들을 이용하여 그들의 신앙을 탄압하고 파룬궁 박해를 다시 고조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중공 내부에서 단파가 우세를 차지했다는 소식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므로 외부에서는 파룬궁 문제를 통해 중국의 정세와 사회동향을 파악하고 현재 중공 내부에서 발생한 각종 변화가 중국의 미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정의론으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의 존 롤스 교수는 강의 중, 한 학생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아주 좋고 저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 이론이 만약 히틀러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라고 질문하자, 롤스 교수는 잠시 당황한 듯 10분 정도 생각한 후에 “그렇다면 히틀러를 제거해야 정의를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답변은 현재 중국사회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계시를 준다. 중공 체제하에서 공평과 정의, 법치, 사회진보, 정치개혁을 언급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중공이 타도되지 않으면 재난이 끊이지 않고 ‘혈채(血債)’ 역시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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