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 간부 최고 양성기관인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는 최근 ‘중국은 지금 3 천년에 한 번의 비상시국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당교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직속하고 차기 최고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중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사회 도덕체제 붕괴, 이데올로기 파탄, 주류 가치관 결여 ▼ 근시안적 외교로, 포괄적인 시야와 전략, 구체적인 실현방법이 결여돼 국제정세의 변화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 정치개혁과 민주화 발전의 정체 등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기사의 초점은 공산당 정권 내부 스스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어, 시 교장의 자세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는 또 ‘개혁의 시작과 추진은 대담하고 무아(無我)적인 조정으로 과감하게 혈로(血路)를 엶으로써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모험을 두려워한다면 개혁가라고 부를 수 없다’와 같이 개혁을 추진하는 결심도 담겨있습니다.
이 기사와 유사한 초점이 지난달 26일자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의 보도에서도 다뤄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 부주석은 지난 7월 13일 개혁파 지도자 고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장남 후더핑과 과감한 담화를 가졌습니다. 후씨는 “중국이 전대미문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시 부주석에게 “경제는 안정 속에서 발전, 정치는 안정 속에서 개혁, 문화는 안정 속에서 변혁”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씨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당내 개혁파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한편 학습시보의 기사는 ‘어떠한 개혁에도 넘어서는 안 되는 일선이 있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이 일선은 바로 공산당 체제라고 지적하고, ‘개혁파도 어디까지나 공산당 통치를 지키기 위한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변혁은 기대할 수 없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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