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잡지가 4월 초에 게재한 마싼자 노동교양소(노교소)에서 행해지는 고문에 대한 조사 보도로 계속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렌즈(Lens) 시각’ 잡지는 지난달 7일 ‘마싼자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제하의 2만자에 달하는 기사에서 마싼자에서 벌어지는 장시간 노동, 체벌, 골방 감금, 전기 충격, 호랑이 고문 의자, 사인상(死人床) 고문 등의 어둠의 내막을 폭로했습니다. 기자와 정보 제공자를 실명으로 밝힌 이 보도는 금새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싼자 노교소를 관할하는 랴오닝성 당국은 사실 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10일 후 발표된 조사 결과는, ‘보도가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로 나왔습니다.
중국 내 언론을 관리하는 중공 중앙선전부(중선부)도 움직였습니다. 보도 2일 후, 중선부는 중국 언론에 마싼자와 관련해 ‘일절 보도하지 않고, 전재하지 않고, 논평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보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그 후, 렌즈 잡지의 홈 페이지나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 보도가 자취를 감췄고, SNS에서도 관련 글 포스팅이 통제됐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언론들은 공공연하게 선전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정부계 ‘중국부녀보(中国婦女報)’는 보도 금지령 2일 후, ‘마싼자로부터의 탈출’을 보도한 기자 위안링(袁凌)과의 인터뷰를 실었고, 같은 날, 홍콩 친중파 봉황TV는 마싼자 노교소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해당 보도의 주요 정보 제공자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두 곳의 보도와 영상은 공식 사이트에서는 사라졌지만, 이미 전재되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국의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는 발표에 대해 위안링은 웨이보를 통해 2008년부터 마싼자의 고문 실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면서 법정 공개심리를 요청하고, ‘나와 마싼자측이 각각 증거를 제시해 공정한 재판을 거쳐야 한다’면서 ‘나는 이 조사 보도의 신빙성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진다’고 성명했습니다.
이번 실명 조사보도로 인해 파룬궁 탄압 문제에도 다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마싼자 노교소가 수십년간 파룬궁 수련자를 수감, 박해해 왔기 때문입니다.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보도에서 밝힌 고문의 실태는 파룬궁 관계자들이 십수년 전부터 호소해 온 내용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국의 엄격한 언론통제로 중국 언론 보도는 정치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중선부와 언론간의 대립은 종종 공산당 정권 내부 권력투쟁을 상징합니다. 이번 마싼자 노교소 보도를 둘러싼 공방에 대해서도 영국 BBC는 ‘지도부 내에서 노교소와 파룬궁 탄압에 관해 의견이 크게 나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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