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장성 민영기업들이 자금 조달 위기에 빠져 성도인 항저우시를 중심으로 한 600개사가 저장성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해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원저우(温州)시에서 발생한 고리대금 위기 이후 저장성 민영기업이 직면한 2번째 자금조달 위기입니다. 지난 17일자 중국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청원서를 제출한 600개사는 저장성 정부가 은행에 ▼일시적 대출 상환 독촉 중지 ▼자금 조달 위기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에 이미 변제한 대출금 일부를 반환 ▼향후 3년간 관련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범위 축소 금지 ▼이번 민영기업의 신용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 강구 등을 요구했습니다.
저장성 민영기업에 신용위기가 발생한 원인은 중국 경제의 둔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항저우 샤오산(蕭山) 개발구에 있는 민영기업에 근무하는 청핑(程平)씨는 “민영기업의 경영상황이 매우 나쁘다. 빚을 갚을 수 없어 야반도주하는 경영자도 많고, 차를 팔거나 하는 경영자도 있다. 상반기에 항저우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민간기업 경영의 악화로 은행 불량채권이 급증했습니다.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1~5월까지 저장성의 불량 채권잔고는 672억 8천만(1위안=약 179원) 위안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약 181억 4천만 위안 증가했습니다. 강한 위기감을 느낀 은행측은 조금이라도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지난 5월부터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상환 독촉을 강화했습니다.
신용위기의 또 다른 원인은 저장성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호보(互保)’와 ‘연보(聯保)’라는 관계를 맺은 것에 있습니다. ‘호보’는 2개의 기업이 서로 보증을 서는 것입니다. ‘연보’는 3사 혹은 3사 이상의 기업들이 보증 그룹이 되는 것으로, 한 그룹에 속한 기업들이 연대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청씨는 중국 금융기관이나 은행이 리스크 때문에 중소 민영기업에는 대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개 민영기업을 묶어서 대출해 주는 것으로, 중국의 은행측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호보와 연보에 의해, 어느 한 기업이 자금난에 빠지면 다른 기업도 연쇄적으로 자금난의 영향을 받아 결과적으로 대출위기를 불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청원서에 서명한 600개사 기업에는 항저우시의 대형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기업들도 호보관계에 있는 기업이 자금난에 빠지자 사법당국으로부터 계좌동결과 부동산 자산 압류 등 조치를 당하고 중국건설은행 등 8개사 은행으로부터 대출 중지 또는 변제 독촉을 받아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위기에 빠져있는 저장성 기업들이 장수성 등 다른 성(省)의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위기는 다른 성에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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