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화성이 강하고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위험화물 반입에 대한 인천국제공항의 위험화물 안전 관리가 매우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공항 동쪽의 화물터미널 인근에 위험물을 반입, 운송하는 '위험물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터미널은 국제법을 적용받는 국제항공수송협회(IATA)와 국내법에 따라 '항공위험물 등급 클래스9'와 '위험물 4류'로 분류된 항공기 엔진 터빈과 엔진점화장치 등의 반입 시 사용되며, 이곳에서 인화성과 방사능 물질이 함유된 화물을 안전하게 처리한 뒤 국내로 들여옵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의 한 항공사가 가지고 있던 이 터미널 운영권이 지난 5월부터 한 중소업체에게 넘어가면서, 반입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월평균 위험화물 입고량은 1000여t에 달했으나 운영 업체가 바뀐 후로는 월 평균 585t에 그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간 관련법상 관리대상인 수입 항공기엔진이나 외제자동차가 상당량 수입됐지만 입고된 실적은 전혀 없습니다.
보도는 "공항에서 위험물질을 실은 항공기는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즉시 최단거리인 '에어사이드'를 통해 위험물 터미널에 입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항공사 측이 일반창고로 가져가 분리작업을 하고 선별된 물품에 한해 위험물 터미널 사업자가 항공사 측에 운송비를 지불한 뒤 옮기고 있다"며, "위험물에 대한 검사 실태가 매우 엉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인천공항 위험물 터미널 관계자는 "위험물을 해외에서 수송할 때는 항공법상 위험물로 분류해 비싼 운임을 적용하지만 인천공항에서는 비위험물로 취급해 항공사 일반창고로 반입하고 있다"며, "위험물이 항공수송과정에서 움직임 등이 많아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점검을 거치지 않고 반입되면 운송 도중 폭발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국내 대기업이 수입하는 많은 양의 위험물이 항공사와의 암묵적 결탁에 의해 위험물 터미널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항공화물 관련 전문가들도 "위험물을 에어사이드로 바로 빼지 않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대형 항공사의 횡포와 이를 알고도 묵인하는 인천공항과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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