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비민주 국가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전 세계 네트워크인 '세계민주주의운동(WMD)' 총회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1999년 인도 뉴델리에서의 총회를 시작으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400명이 넘는 민주주의 운동가와 활동가들이 참석해 '시민주도형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도심점거 시위를 주도하며,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 인물이 된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의 네이선 로(羅冠聰)가 우산혁명 참가자들을 대표해 '민주화 운동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우산혁명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나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한 수업을 들으면서 홍콩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 왔다. 매년 7월 1일 열리는 천안문 행진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학생이기에 앞서 한 명의 시민으로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시위에 참여해 시민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로 씨는 향후 또다른 민주화 운동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화 운동에는 사회적 상황 등 여러 가지 조건과 함께 명분이 필요하다. 지금 홍콩의 행정장관은 시민들의 민주적 요구를 외면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부자와 기득권층 만을 옹호하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가 쌓이고 있다. 2016년 입법의원 선거와 2017년 행정장관 선거를 거치면서도 민주화 요구가 묵살된다면 시민들의 분노가 하나의 목소리로 표출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우산혁명이 홍콩에 끼친 영향에 대해 "무엇보다 홍콩 시민들의 정체성이 확립됐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홍콩이 이민자들의 도시라는 점 때문에 시민들이 집단으로 뭉치거나 한목소리를 내는 데 소극적이었지만 우산혁명 이후 공동체 정신과 연대감이 생겨났고 민주주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기 시작했다. 우산혁명 덕분에 홍콩 주민들은 부당한 폭압에 대해 한 데 뭉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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