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경기 여주시 가을축제인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중국공산당(중공) 인민해방군(PLA) 깃발이 휘날리고, 중국군이 행진하는 영상이 상영돼 논란을 빚고 있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여주시 신륵사 관광단지 일대에서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열렸다.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 2일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와 함께하는 한중문화교류 경연대회도 열렸다. 축제 기간 중국 생활문화 관련 동아리팀이 방한해 지역 문화예술팀과 한 무대에서 교류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중국팀 공연 중 무대 뒤 배경 화면에 중국군 행진 장면이 상영되고, 중국 인민해방군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과 함께 중국 제복을 입은 이들이 줄지어 무대에 올랐다. 깃발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아닌 붉은 바탕에 황색 별과 함께 중국 공산당 군사조직을 창설한 날짜를 기념하는 숫자 8.1이 한자로 새겨져 있었다.
이런 상황은 네티즌에 의해 촬영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문제가 된 무대는 중국공산당을 선전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문화축제나 한중 문화교류 취지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도 “여주오곡나루 축제 이게 맞는 건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다. 이 재단은 지난해부터 한국관광공사 중국 칭다오지사와 함께 오곡나루축제 기간에 한중교류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연팀이 ‘광장무’(광장 등에서 여럿이 함께 추는 춤)를 선보였다. 이 교류사업을 통해 지난해 중국인 2000명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1100여명이 다녀갔다.
이 재단 관계자는 “축제가 임박해 광장무와 합창, 전통무용, 치파오 패션쇼를 한다고 보내왔는데, 실제 공연 내용과 달라 당황했다”면서 “공연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대처가 미흡했다. 앞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취지에 벗어나는 이런 공연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