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며칠 전 구이저우성 비제(毕节)시에서 5명의 아이들이 쓰레기 통에서 질식사한 사건이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최초로 폭로한 인권 운동가이자 전직 기자인 리위안룽(李元龙)이 21일 당국에 연행됐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일 전 구이저우 관영 비제일보(毕节日报) 기자였던 리씨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5명의 아이들이 쓰레기통에서 질식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인터넷에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이튿날 아침 리씨는 사건현장을 찾아가 죽은 아이들을 처음 발견했던 쓰레기 줍는 할머니와 환경미화원, 주변 상점주인, 주민들과의 대화 내용들을 담아 다시 '5명의 부랑아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에서 질식사'란 제목으로 보다 상세하게 적은 글을 게시하면서 곧바로 중국 내외 언론들의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고발생지인 비제시 싱관(星关)구 부 구청장, 민정국, 교육국의 여러 관리와 교장 등이 면직되거나 해직되었습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 5명의 아이들은 쓰레기통에서 불을 피우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했습니다.
리씨의 연행소식은 평소 연락을 주고받던 민생관찰실책임자 류페이위에(刘飞跃)가 VOA에 제보한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21일 오후 리씨에게 전화를 하자 '지금 경찰차에 있어 통화가 곤란하다’고 말했으며, 아이들 사망사건 때문이냐고 묻자 리씨는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류씨는 저녁에 다시 한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됐다면서 전화기를 압수당했거나 통화가 허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리씨는 2005년에도 자신의 글을 해외에 퍼뜨렸다는 이유로 당국에 붙잡혔으며 2007년 7월 13일 구이저우성 비제시 중급인민법원은 그에게 '전복선동죄'로 2년형과 정치권한 박탈 2년형을 선고했습니다. 2년 후 석방된 그는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들을 만나고자 했지만 당국은 그의 여권신청을 거절했고, 심지어 그에게 작품 활동을 하지 말 것을 강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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