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두증(大頭症)’ 유발 저질 분유와, 신장결석을 유발하는 멜라민 분유로 전세계에 충격을 줬던 중국 분유업체들이 이번에는 ‘호르몬’ 첨가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성위안(聖元)’ 분유를 먹은 여아 3명이 성호르몬에 의한 ‘성조숙증’에 걸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태어난 직후부터 성위안 분유를 먹은 4개월, 9개월과 15개월 된 여아 3명은 가슴이 나오는 등의 조숙증 증세를 보였다. 그 후 광둥성, 산둥성, 장시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발견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일한 태도를 보였던 중국 위생부는 10일 ‘성위안’ 분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덩하이화(鄧海華) 위생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성조숙증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분유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유의 제조사인 ‘성위안’사 측은 분유의 원료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 어떤 합성 호르몬이나 불법 물질도 첨가하지 않았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13일 나올 예정이지만 관영 언론과 당국이 전문가들을 동원해 ‘성위안’사 측에는 문제없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언론들은 호르몬 오염이 분유생산 과정에서보다는 원유생산 과정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성위안’에 원유를 제공하고 있는 뉴질랜드 유명 낙농기업인 폰테라(Fonterra)는 11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은 원유 품질을 100% 보장한다고 성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 각지에서 조숙증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100명 중 1명 꼴로 성조숙증 증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칭다오(靑島)의 성조숙증 어린이는 10년간 6배로 늘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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