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포함한 중국 공산당(중공) 최고 지도부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조문했습니다.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후계자 김정은의 방중을 환영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나중에 보충설명을 통해 북중 양국 최고지도부는 예전부터 왕래하고 있었다면서 ‘양쪽 모두에게 적절한 시간에 북한 지도자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은 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후 주석의 북한 대사관 조문은 김정은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며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 정권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후 주석의 이 같은 행동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궁핍한 이웃나라에 대한 지지를 강화한 주된 목적은 중국 국내 정세 불안을 가져올 수도 있는 북한의 권력 투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후 중국 웹사이트에 독재자의 죽음을 기뻐하는 글이 쇄도하자 중국 당국은 게시판과 댓글을 달 수 있는 코너를 모두 폐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학자 치옌천(綦彦臣)은 ‘중국 국민은 북한 독재 정권을 비판하는 것으로, 자국 내 중공 정권을 풍자하고 있다. 중공 당국은 연쇄반응의 확대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단(復旦)대 차이젠(蔡健) 교수는 ‘만약 김정은이 무사히 정권을 계승할 수 있다면,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이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해 갈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말하고, 그 이유에 대해 ‘북중 양국의 전략적 관계가 변함이 없다. 동북아에서의 세력 균등이나 안전문제에 있어 서로의 의존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중국의 대북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만의 군사잡지 ‘첨단과학기술’의 비윈하오(畢雲浩) 편집장은 ‘한국과 북한이 다시 전쟁하면 발해 지역, 더 나아가 중국 동북지역에 불리하다. 따라서 북한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 정부의 정책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김 위원장의 사망에서부터 19일 발표시까지 약 50시간의 공백 동안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민주활동가 푸페이(蒲飛)는 ‘독재 국가의 역사상 관례로 보면, 정치와 군사에서 대숙청이 있는 것은 확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스탈린과 마오쩌둥이 사망한 후 숙청을 했다는 실례를 들었습니다. 푸씨는 ‘김정일 위원장 본인도 당시 정권을 계승한 92년~94년간 대규모 내부 숙청을 실시했다. 김정은이 어느 정도 규모의 숙청을 했는지가 주목되는 문제다. 숙청은 확실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일까지 지난 1년간 김정은과 그의 지지세력이 후계체제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이미 수백명을 숙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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