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번 베이징 호우에 대한 베이징시 당국의 허술한 대처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호우 발생 4일만인 25일 궈진룽(郭金龙) 베이징 시장과 지린(吉林) 부시장이 사임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임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08년부터 베이징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궈 시장은 이달 3일 베이징시 위원회 서기로 선출됐으며,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으로 여겨져 오는 18대에서 정치국 진입이 확실시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직은 사임했으나 당 서기직은 유지하고 있는 궈씨가 문책으로 완전 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쩌민파의 아성이었던 베이징시를 탈환한지 얼마 되지 않은 후 주석에게 궈 시장의 사임은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궈씨는 사임하기 바로 전날인 24일 지역 당 지도부에 사상자 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베이징 당국이 이미 사망자수를 37명으로 발표했으며, 관영언론이 공식 수치를 발표한 후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다시 조사하지 않는 관례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지시는 이례적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시사평론가 스짱산(石藏山)은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 목격했으며, 이를 숨길 수 없다는 것을 궈씨가 알았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사망자 37명, 이재민 190만명의 당국의 발표는 이후 숫자가 갱신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신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사망자가 1,000명 규모에 이른다는 억측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해외 중문 뉴스 사이트는 ID가 룽룽톈(栄栄田)인 네티즌의 제보를 인용해, 특히 막대한 피해를 입은 팡산(房山)구에서는 버스를 포함해 100여대의 자동차가 인양됐으며, 1,000여명 이상의 사망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갇힌 채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ID가 NUSKIN LI라는 다른 네티즌에 따르면 펑타이(豊台)구 난강와(南崗洼)에서만 200명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모두 인터넷 정보이지만 사망자가 37명을 넘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베이징 당국은 24일 ‘정보를 은폐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사체의 신원을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민들은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시민 후쟈(胡佳)는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신원 확인과 사망자수 발표는 다른 문제다.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서 사망자 수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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