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환경보호부가 ‘암 마을’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것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외 환경보호 관계자와 언론은 이전부터 환경오염으로 인한 암 발병률이 높은 ‘암 마을’에 주목해 왔으나, 당국이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보호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화학물질의 환경 리스크 관리 12・5 (제12차 5개년 계획, 2011~2015년) 계획’에서 심각한 화학물질 오염이 ‘암 마을’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날 2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도 홍콩 봉황주간을 인용해 관련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홍콩 봉황주간은 2009년 4월 ‘중국의 암 발병지 100’이라는 기사를 보도했고, 같은 해 화중 사범대 쑨위에페이(孫月飛) 학생은 ‘중국 암 마을 지리 분포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중국 전역의 암 마을은 적어도 247곳으로 22개 성과 5개 자치구에 모두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민일보는 기사에서 실제 암 마을은 이 숫자를 ‘훨씬 넘는다’면서, 암 마을은 하천 주변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고, 화학 공장과 쓰레기 처리장, 광산시설 등으로부터의 배기, 배수, 폐기물이 공기와 수원, 경작지를 오염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감사부 2012년 통계에 따르면, 매년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 오염 사고는 1,700건 에 달해, 전국 40%의 하천이 오염됐습니다. 장강, 황하, 주강, 송화강, 화하, 해하, 요하 등 주요 7개 하천이 모두 오염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 중 화북을 흐르는 해하는 ‘심각한 오염’, 황하와 요하는 ‘중간 정도의 오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건강보호 협회에서 물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자오페이훙(趙飛虹)은 지난해 말 남방주말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100개 이상의 하천 중에서 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2~3개밖에 없고, 나머지는 고갈되어 배수나 폐기물 등으로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의 지하수 90%가 오염됐으며, 그 중 60%는 심각한 상태라고 한 중국 지질조사국 전문가의 발언도 화제가 됐습니다. 신화망 역시 118개 도시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64%가 심하게 오염되어 정상적인 것은 3%에 그쳤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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