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학자, 작가, 언론인, 인권인사 등을 포함한 수십명의 중국 내외인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노벨상심사위원회측에 모옌(莫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발표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보도했습니다.
구촨(古川)、베이펑(北风)、샤에량(夏业良), 위제(余杰) 등은 이 공개서한에 연대서명하고 모옌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 것은 노벨 문학상을 모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중공당원이자 작가협회 부주석을 맡고 있는 모옌을 '온 몸에 홍색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중공체제를 찬미하며, 양지(良知)를 어기고, 도덕성이 결여된 작가'라고 규정하고, 그에 대한 노벨 문학상 수상은 중국 민간사회에 대한 모독이자 인권과 자유가치를 배반한 것이며 용기와 양지에 대한 저주라고 비판했습니다.
공개서한에서는 또 2009년 9월 공산당 체제에 이견을 가진 작가 다이칭(戴晴), 베이링(貝嶺), 쉬싱(徐星) 등에 의한 도서전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을 때 모옌은 다른 중공 관리들과 함께 도서전 철회를 요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2010년 3월 모옌은 미국 잡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공산당의 문학 검열제도가 문학의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부정했습니다. 모옌은 ‘제도하에서 작가는 사회문제에 대해 완곡한 표현을 사용할 것인지를 알고 있어 그야말로 미학의 원칙에 맞는다’고 주장하고,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를 정면에서 그리는 작품의 상당수는 읽을 가치가 없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전 프랑스 RFI 방송 중국어판 기자 우바오장(呉葆璋)은 이번 수상을 통해 노벨 문학상은 이미 국제 정치 거래의 산물로 타락했다고 비난했으며, 미국에 망명한 언론인 웨이징성(魏京生)은 ‘공산당 정권의 비위를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반해 대만 민주인사 겸 아시아민주기금회 설립자인 훙저성(洪哲胜)은 공동서한에 대해 “모옌은 궈모뤄(郭沫若)처럼 전제정치를 옹호하지 않았고 그의 작품들은 오히려 비참하고 어쩔 수 없는 인민들의 처지를 진실하게 그렸다”면서 반대의견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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